요즘 온라인 게임의 체감 사양이 참.... 잡담

문명 온라인, 메이플 스토리2, 트리 오브 세이비어 등등 최근 작품들을 다루면서 느낀 거지만.... 요즘 온라인 게임 사양이 결코 가볍지 않네요. 구동할 수 있냐 없냐만 따진다면 몰라도 쾌적하게 플레이하려 들면 어지간한 PC로는 어림도 없단 느낌입니다. 

뭐 이건 그렇다 칩시다. 예시로 든 게임은 게임성에 딱 맞는 화풍을 제대로 표현했으니 큰 불만은 없어요. (문명 온라인 램 누수 문제는 좀 많이 빡치긴 했지만) 문제는 그래픽이 어설퍼서 풀 옵션 적용해야 그럭저럭 3~5년 패키지게임과 비슷한 그래픽이 나올까 말까한 B급 물건들인데... 이것들은 그래픽도 별볼일 없는 것들이 패키지게임보다 사양을 더 잡아먹더군요.

최근까지는 '온라인 게임이야 저사양 PC에도 실행 가능하도록 해야 하니 그래픽이 살짝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다'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이런 기준을 평가에 적용해야 하나 회의감이 들 정도입니다. 

솔직히 최근 체험기 썼던 얼티밋 레이스 같은 경우 풀옵션을 적용해야 때깔이 좀 좋아지는데요. 그 체감 사양이 니드 포 스피드 라이벌 중간 옵션 정도 됩니다. 문제는 니드 포 스피드 라이벌 중간 옵션 그래픽이 훨씬 더 좋다는 거 (...) 덤으로 표현해야 하는 오브젝트 수도 니드 포 스피드 라이벌이나 얼티밋 레이스나 비슷비슷한 수준입니다. 

그리고 창세기전 4 같은 건.... 야이 너 따위 게임 버벅이며 굴리는 PC가 배트맨 아캄 오리진은 잘만 굴리더라 -_- 아무리 내 데스크탑이 저사양 테스트용 세팅이라 하지만 이건 너무 했잖아; 

공성전 등등 비정상적으로 많은 오브젝트를 표현할 수밖에 없는 컨텐츠를 내세우는 MMORPG라면 이해해줄 수 있고, 프레임 드랍 감수해가며 할만한 재미가 있다고 보지만.... 객관적으로 사양을 많이 타지 않을 듯해 보이는 온라인 게임들까지 덩달아 무거워지는 현상은 결코 반갑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