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돌격전차 사태에 대한 저의 생각 잡담
나름 디스이즈게임에 꽤 서식한 사람으로써 이번 현상에 대해 한 말씀 드리고 싶어서 아침에 글을 남깁니다.
저의 생각에 커뮤니티는 북적북적하고 사람도 들어왔다 나가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파밍글 3개만 올릴게요
- 제발 주새요 ㅠㅠ 왜 안줘요 ㅠㅠ
- ㅇㅇ ㅇㅇ ㅇㅇ ㅇㅇ ㅇㅇ
- 돌격주세요! 주세요!!
이 글은 디스이즈게임에 평소에 오시는 기존 유저들이 가장 싫어하는 도배/징징/파밍글입니다.
보기 짜증나죠. 읽을 가치도 안느껴지고 징징대는거 같고..
이런 일은 에전 하스스톤 때도 있었고, 기존 유저들은 이런 사람들이 어차피 왔다가 가는 밀물과 썰물 같은 사람들이다. 이벤트만 노리고 달려드는 이벤트 러너다 라고 규정짓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 맞습니다. 하지만 아니기도 합니다.
이 분들의 분명한 목적은 이벤트에 참여해서 쿠폰이든 뭐든 얻어내는게 목적이니까요.
분명한 목적성을 지닌 분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너무 선명하고 직선적입니다.
개중에는 아닌 분들도 있죠. "디스이즈게임에 이벤트 때문에 왔는데 여기가 참 좋아서 남게 됐어요."
"디스이즈게임 분들 너무 잘 대해주셔서 좋습니다. ㅎㅎ 즐겨찾기하고 자주 올 것 같네요" 등등
다시 돌아와서 그렇다고 이 분들을 도배쟁이들, 이벤트쟁이들 하면서 뭐라고 하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일까요?
기존에 있던 분들 입장에선 당연히 흙발로 들어오는 분들이 달갑지 않겠죠. 정확히 말하자면 오는건 좋지만 예의 바르게 오길 바라는거죠. 노크도 하고 헛기침도 좀 해주고 "계십니까?" 라면서 물어도 봐주고요.
하지만 루비 300개 준다는데 10연차가 가능한데 그런거 눈에 들어오겠습니까?
그냥 뭐라도 해서 참여하고 싶은데 포인트 등의 제약이 걸려 있으니까 막 하는거죠. 욕먹어도 모로가면 서울이야! 라는 느낌으로요.
어리석어보이겠죠.
도배하면 운영자가 지울테고 그럼 -포인트 되는건데.. 광고클릭하면 더 버는데 왜저래?
라고 하고요. 불 속으로 뛰어드는 불나방 같이 보일겁니다.
모르는데 어떡합니까. 막 뛰어드는거지
그런데 말입니다.
여기서 아주 좋지 않은 상황이 발생합니다.
- 도배글 짱나서 쿠폰 가져감
- 돌격쟁이들 빨리 물러가라고 쿠폰 수거함
- 이 또한 지나가리라
- 밀물이 지나가고 썰물만 남았네요
- 어차피 쿠폰 없음 안올 사람들
세상에나 이런 일도 발생합니다.
기존에 포인트와 티코인을 엄청 많이 보유하신 갑부(?) 분들이 시끄러우니 이 상황을 내 친히 종결하겠노라
선포하시는거죠. (웃자고 하는 말이니 오해 없으시길 ㅠㅠ)
하지만 이벤트 하는 분들은 계속 저렇게 할겁니다.
그게 몸에 밴 사람들이니까요. 여기에 기존 분들은 "어차피 포인트는 남아도니까"
라면서 하신 행동이 새로오신 분들에게는 의도치않게 약올리는 느낌이 들게 하기도 합니다.
그럼 그 분들이 과연 디스이즈게임에 정이 붙을런지.. 있던 정도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듭니다.
그래서 제가 요즘 제안한게 남아도는 포인트로 쿠폰 얻으시면 그걸 가지고 다시 이벤트 하시면서 새로오신 분들과 기존 분들이 융합하길 바랬습니다. 글 올리자마자 몇몇 분들이 자체 이벤트를 여시고 지금도 그러고 계시더라구요.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그 와중에 새로 오신 분들도 그런 분위기에 호응해서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었구요.
앞으로도 그런 분위기와 문화가 디스이즈게임에 정착되면 참 좋지 않을까 합니다.
별개의 이야기로 디스이즈게임 입장에서도 글을 한번 써보겠습니다. (어디까지나 저의 상상이지만요.)
기존에 포인트 많은 분들이 수거하신다고 쿠폰을 받아버리면 그 쿠폰을 받아온 디스이즈게임은 곤란해질겁니다.
그러면 결과적으로 디스이즈게임은 새로운 쿠폰과 상품을 못가져오게되고 디스이즈게임은 다시 노인정으로 변하는 상황이 발생할지도 모릅니다.
그럼 2-3일 전의 게시물이 1페이지에 보이는 그런 자유게시판으로 다시 돌아가는거죠.
게다가 광고클릭 이게 디스이즈게임의 주력 상품으로 알고 있는데요.
제가 보기에 기존 디스이즈게임에 서식하는 분들은 광고클릭이 그닥 필요 없습니다.
왜냐? 기존에 쌓아둔 포인트와 t-코인이 많기 때문이죠.
그럼 광고클릭과 포인트에 목마른 사람들은 누구인가?
바로 돌격전차 쿠폰에 목말라 온 사람들, 하스스톤 베타키에 목말라 디스이즈게임을 찾아온 사람들입니다.
포인트를 얻기 위해 뭐든지 하는 사람들이죠.
근데 기존에 디스이즈게임의 코어 핵심유저라는 분들이 그런 신규유저를 비난하고 이또한지나가리라, 도배짜증나서 쿠폰회수 ㄲ 하고 있으니 가슴이 먹먹하고 머리가 멍멍하고 심장이 심쿵하겠죠. (ㅋㅋ)
사실 디스이즈게임도 잘못이 많습니다.
사람들이 이렇게 포인트와 티코인이 쌓이게끔 배치했으면 그걸 또 소진하게 만들 매력적인 상품 또는 시스템을 개발해줘야 하는데 그걸 소홀히 했죠. 그러니 기존 유저들이 포인트와 티코인에 목마르지 않은거구요.
머 이런 점은 디스이즈게임이 점차 개선해나갈 방향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커뮤니티는 북적북적하고 사람이 모이는 곳에 사람이 모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벤이 강성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헝앱에 게시판만 열어도 사람이 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겜셔틀이 쿠폰 하나 올리면 몇만명이 와서 받아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글과 그것을 보는 사람들 때문입니다.
"디스이즈게임은 의미있는 글만 올라오니까 괜찮아요."
의미있는 글만 올라오면 뭐하나요. 글리젠이 안되는데...
게시판이 살아서 꿈틀꿈틀하는... 그런 것이 재미나지 않나요?
다소 의미없는 글들이 올라오더라도 그 와중에 의미있는 글도 있을테고 그런 글을 찾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과 어울리고 치고박고 데구르르 구르고 하는게 커뮤니티라고 생각하구요.
(ㅇㅇ, 파밍글1, 파밍글2 이런 글은 좀 아니지만요.)
이벤트에 눈이 멀어 달려다는 분들과 재미나게 놀 생각을 하셔야지 왜 그걸 못하게 제지하고 종료시키려고 하는지 ㅠㅠ
그 순간을 재미나게 즐기고 f5 새로고침 할 때 마다 자유게시판에 오늘은 어떤 웃긴 일이 일어날까 수시로 체크하는 것
그게 바로 커뮤니티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실 요새 f5 누루는 재미가 쏠쏠했네요. 출퇴근할 때 아주 즐거웠습니다.)
이 글은 아침에 비몽사몽해서 쓰는 글이니 이해 부탁드립니다. ㅎ
결론은 기분좋은 건강한 커뮤니티인 디스이즈게임이 새로운 분들도 잘 받아들이고 좋은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생각에 몇 자 적어보았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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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러 BEST 11.12.19 10:39 삭제 공감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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