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경험담 잡담
1. 성추행
퇴근길에 졸며 휴대폰 게임하면서 출입구 바로 옆자리에 (개인적으로 명당) 앉아가고 있었습니다.
"아저씨 지금 뭐하시는 거에요." 라는 여자분 외침이 슬쩍 들린것도 같았고 실갱이가 벌어진것 같더라구요.
멍하니 보고 있는데 그 여자분과 눈이 딱 맞자 마자. "저 좀 도와주세요".
그 여자분이 어떤 남자 팔을 잡은 상태로 애처롭게 절 쳐다보며 제 손을 잡고 말합니다. 순간 엄청 당황..
그 남자가 자기 치맛속을 촬영하는 걸 봤으니 경찰을 불러달라더군요.
여기서 어떻게 경찰을 부르라고.. 생각하는데 잠깐 주위를 둘러보니 객차 안에 모든 사람이 절 보고 있더군요.
제 다음 행동을 궁금해하며...(얼굴이 터져나갈듯이 빨개짐..)
객차 제일 앞에 차장과 통화할 수 있는 수신기가 있던 거 같아서 갔더니 ..없어 !!
뒤돌아 보니 여전히 객차안 모든 사람들 절 보고 있음.. 긴장해서 하마트면 옆에 있던 비상 정지버튼 누를뻔 -_-;;
결국 전 멀뚱멀뚱 같이 있다가 다음역에 같이 내려서 역무원실에 인계하고 왔습니다.
가는 동안 그 아저씨 신나게 자기 휴대폰 갤러리 지우고 있음.. 그 와중에 보니 그양반 따님 사진도 있더군요..에라이.
역무원이 그러는데 그거 지워도 복구 되니까 걱정 말라더군요.
여기서 얻은 교훈. 도움을 요청할땐 특정인을 붙잡고 요청하라. 거절할 수가 없음 -_-ㅋ
2. 임산부
역시 퇴근길에 앉아서 졸고 있는데,
눈앞에 배가 불룩하게 나온 여자분이 서네요.
'임산분가 ?' 봤더니 옷이 펑퍼짐한게 딱 임부복.
얼른 일어나면서 "여기 앉으세요" 했는데 그 여자분 아무 것도 못들은 사람처럼 정면 유리창만 보고 서있더군요.
'못 들었나?' 하고 비켜서면서 "여기 앉아서 편하게 가세요" 다시한번..
하지만 그 여자분은 계속 먼산 바라보기.. (외국인인가 하고 영어로 해보려다가 과감히 패쓰....하길 잘했지 =ㅅ=;;)
순간 굉장히 멋적어 져서 주위를 보니 또 주변 사람들 일동 시선 집중...'쟤 뭐야..설레발..' 이런 느낌.
그 사이 제가 양보 했던 자리에는 왠 엄한 사람이 바로 앉아버리고 전 졸지에 끝까지 서서 -_-;;
도대체 그 여자분은 뭐였을까 아직도 궁금.. 그냥 비만형 배로는 절대 안보였는데 ㅋ
여기서 얻은 교훈. 미친듯이 터질듯한, 누가봐도 임산부다 ! 할만큼 나온 사람이 아니면 먼저 양보하지 않는게 낫겠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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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러 BEST 11.12.19 10:39 삭제 공감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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