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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꼴찌에서 강대국으로! 문명 온라인 2세션 후기 (上)

11월 20~21일, 지구 1서버 ‘라이즈 오브 롬’ 사건 후기

아퀼 2015-11-25 15: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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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꼴찌에서 강대국으로! 문명 온라인 2세션 후기 (上)

11월 20~21일, 지구 1서버 ‘라이즈 오브 롬’ 사건 후기

어느덧 <문명 온라인>의 2차 세션이 끝났습니다. 이번에는 11월 18일부터 시작된 지구 2차 세션을 플레이 해봤는데요. 여기서는 놀라운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압도적인 꼴찌였던 로마가 2위로 뛰어올랐거든요. 그것도 옆 나라 이집트를 무참히 짓밟고요. 일명 '라이즈 오브 롬'이라고 부를만한 이 사건을 기행기로 정리해봤습니다. /로마가 멸망 직전이길래 이집트로 망명했는데 부들부들 디스이즈게임 필진 아퀼 


 

■ 개관: 전통적인 군사강국 로마, 위기를 맞이하다

 

문명 대표는 역사에 이름을 남긴 로마 장군 카이사르, 부관은 늘씬한 누님 아킬리아

 

로마는 전통적인 군사 강국으로 꼽히는 문명입니다. 1차 CBT에서는 첫 세션과 세번째 세션에서 군사 승리를 거뒀고, PRE-OBT에서는 ‘판게아’와 ‘지구’ 맵 양쪽에서 승리를 거두는 기염을 토하기까지 했죠. 

 

그래서일까요? 지구 1서버 2차 세션에서 로마는 매우 불리한 위치를 배정받습니다. 다른 문명에게 언제든지 포위 공격을 당할만한 중앙에 터를 잡게 됐거든요.

 


 

아니나 다를까, 로마는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이집트와 아즈텍이 동맹을 맺고 공격해온 탓에 2:1로 싸우게 됐거든요. 그리하여 11월 19일, 로마는 도시 3개만 가진 꼴등 국가로 추락했습니다. 이때만 해도 사람들은 로마가 끝났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누가 알았을까요. 당연히 무너져 내렸다고 생각했던 로마가 되살아날 줄이야. 

 

 

■ 중국과 손을 잡고 되살아나다

 

20일 오전, 본래 로마 영토였던 곳에는 이집트 사람들이 활개를 치고 있었습니다. 한때 로마 영토였던 사냥터까지 모두 차지한 채 마음껏 돈을 벌었죠. 특히 돈이 잘 벌리기로 소문난 사냥터 '바위산'에 많은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너희들은 이제 국가도 아니야! 사라진 문명의 잔당이지!”

 

가끔씩 로마 사람들이 돈을 벌려고 바위산과 광산에 몰려왔는데, 이때마다 일부 이집트 유저가 로마 사람을 처치하고 놀려댔습니다. 바위산도 빼앗겼는데 돈은 벌고 있냐, 밥은 먹고 다니냐 등등. 

 

로마와 중국 VS 이집트와 아즈텍

 

바로 이때, 신대륙에 자리잡았던 중국이 로마를 도와주기로 결정합니다. 이로 인해 지구 맵 2차 세션에서는 로마와 중국, 이집트와 아즈텍이라는 2:2 대결 구도가 마련됐습니다. 

 

문제는 로마가 부활할 여지가 적어 보였다는 것입니다. 동맹국인 중국은 저 멀리 바다 건너 있는 신대륙에 터를 잡은 문명이라, 제시간에 원군을 보내주기 어려워 보였거든요. 

 

그러니 사람들은 로마가 부활할 거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여전히 로마가 꼴찌긴 했지만 영토가 제법 늘어났습니다. 더 이상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말이죠. 이 때문에 이집트는 중국을 공격하는 대신 로마를 다시 공격하기로 결정합니다. 

 


 

11월 20일 21시, 이집트는 3차 공방전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해 결전병기 ‘거대 맘모스 베히모스’ 를 소환합니다. 결전병기를 출동시키면 또 다시 로마를 초토화할 수 있을 거라 믿었던 거죠. 

 


 

“어라, 근데 베히모스가 밀렸네? 거기다 영토를 더 빼앗겼잖아?”

 

예상이 빗나갔습니다. 베히모스는 결전병기이긴 해도 어디까지나 고대시대의 유물인데, 지금은 르네상스 시대거든요. 사거리가 긴 화승총으로 무장한 로마 병력이 베히모스를 일제 사격하는데 버틸 재간이 없었어요.

 

이로써 이집트는 로마에게 2등을 빼앗기고 맙니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어요. 이집트에게 엄청난 시련이 닥쳐오는데…. 

 

 

■ 로마의 역습, 이집트의 몰락

 


 

“어 저게 뭐야? 왜 건물이 움직이고 있지?”

 

2차 세션 4일째인 11월 21일, 오늘도 어김없이 18시에 공방전이 열렸습니다. 근데 분위기는 평소와 달랐습니다. 로마가 이상한 물건을 들고 쳐들어 왔거든요.

 


 

“야, 저거 건물 아니야! 결전병기라고! 거기다 충차도 엄청 많아!”

 

로마가 작정하고 이집트 도시를 부술 생각이었나 봅니다. 한 시대에 딱 한 번, 1시간 사용 가능한 결전병기 ‘지크프리트 공성 전차’를 가져왔네요. 거기다 대규모 충차 군단을 호위로 붙였고요. 일단 막으려고 시도는 해봤지만….

 


 

지크프리트 공성 전차가 미쳐 날뛰고 있습니다. 도저히 막을 수가 없습니다!

 


 

저 괴물 같은 결전병기 앞에서는 성벽도 무용지물이었습니다. 결국 1차 공방전에서 최전방 도시 3개를 내주고 말았네요. 

 


 

“괜찮아. 다빈치 탱크 기술이 발견됐어! 역전할 수 있다고!”

 

다행히 르네상스 시대 최강의 지상 유닛 ‘다빈치 탱크’를 생산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리고 로마는 이미 지크프리트 공성 전차를 사용했기 때문에 결전병기를 쓸 수 없는 반면, 이집트는 여전히 지크프리트 공성전차를 쓸 기회를 가지고 있었고요. 

 


 

이때만 해도 얼마든지 역전이 가능하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현실은 시궁창이었죠. 로마군이 엄청나게 많은 다빈치 탱크를 몰고 왔습니다. 이집트의 결전병기는 제작 도중 파괴됐는지 일제 사격을 파괴됐는지 파악하지 못했으나, 어쨌든 로마군의 공격으로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습니다. 

 

결전병기와 다수의 탱크를 잃은 이집트는 수비에만 집중하기로 했어요. 하지만 그마저도 마음대로 안 됐습니다. 로마군이 더 많았거든요.

 


 

혼자 살아남겠다고 시청 위에 매달렸지만, 건물을 무너뜨려 떨어뜨린 기어코 잡아죽이더군요. 자비 좀…. 이 공격으로 이집트는 내륙 도시 3개를 한꺼번에 잃고 말았습니다.  

 


 

한편, 이집트가 개척한 북극 기지도 공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한낮 기자와 트롬베 기자와 함께 열기구를 타고 지원하러 갔는데….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고 격추당했습니다. 3분도 못 버틴 거 같네요. (...)

 


 

도시가 터져나가고 멘탈도 함께 터지는 시간이 흘러, 이집트는 북극 전체 주요 군사 도시를 잃고 맙니다. 급기야 이집트의 수도 ‘테베’까지 공격을 받게 됐고요. 

 


 

“우리의 슴ㄱ… 아니 여왕님을 지키자!”

 

테베에는 ‘하트셉수트’ 여왕이 있었습니다. 적지 않은 유저들이 이 여왕님의 옆가슴 자태에 반해 이집트를 선택해서인지, 로마에게 이곳만은 절대 내줘서는 안 된다며 달려오더군요. 그리하여 수도에서 치열한 시가전이 펼쳐졌고….

 


 

“공방전 끝났다! 우리 여왕님은 무사해!”

 

“그래, 하지만 우리 나라는 무사하지 않지….”

 


 

테베는 지켰지만 이집트는 막대한 손해를 감수해야 했습니다. 테베 뒤편에 있는 본토마저 로마군에게 점령당했고, 돈 벌기 좋은 사냥터인 ‘바위산’도 잃었습니다. <스타크래프트>로 빗대자면 본진에 적 드랍십이 들어온데다 앞마당 멀티까지 잃은 거나 다름없어요.

 

거기다 중국, 로마보다 한 발 늦게 산업 시대에 접어들어 3차 공방전을 망쳐버렸고요. 대부분의 이집트인이 심지에 불 붙여서 화승총을 쏘는 마당에 중국인과 로마인은 M16소총을 연발로 쏘는데 당해낼 재간이 없죠. 

 


 


 

물론 그렇다고 해서 주저앉을 이집트는 아니었습니다. 망하든 흥하든 언제나 유쾌함을 잃지 않는 문명이까요. 실제로 “우리는 슴… 아니 여왕님은 지켰어! 테베 방어할 때처럼 공격을 하면 잘 될 거야”라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고 말이죠. 

 

흔한 이집트 유저의 정신 승리 멘트.jpg  

 

과연 이집트는 이 날의 패배를 씻고 부활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이대로 무너져 내리고 말까요? 다음 기행기를 통해 이집트의 활약을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크게 활약해 꼴등에서 강대국으로 부활한 로마 유저 분들, 수고하셨습니다. 비록 이번 세션에서는 적으로 만났지만 정말 훌륭하다고 밖에 말이 안 나오는 활약 잘 봤습니다. 다음에도 멋진 활약하시길! 

 

다음편 예고.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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