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익 (박관준 기자)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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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딩 태클, 과연 중앙 수비수에게 필요한 능력치?

선수 평가의 허와 실(1) #중앙 수비수편

'2013 로스터 업데이트'가 진행된 지 2주가 지나고 이적 시장은 점점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선수가 가장 뛰어난지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이 끊임없는 논쟁에 해법은 없을까요? <디스이즈게임>에서 그 해법을 찾으려고 도전해봤습니다. 지금부터 천천히 살펴보시죠. /디스이즈게임 노익


 


※ 이 기사의 선수 능력치는 모두 1레벨, +1 강화 수치 기준으로 작성됐습니다.





        가격만큼 냉정한 평가는 없다!



현실 축구와 마찬가지로 <피파온라인3>에는 모든 구단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이적 시장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피파온라인3>에서는 선수의 능력 그 선수의 몸값, 즉 가격을 입증하는 하나의 척도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이번 '2013 로스터 업데이트'로 인한 선수 능력치 변화는 이적 시장에 큰 파급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능력치가 상향된 선수는 가격이 올랐고, 하향된 선수는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 로스터 업데이트로 오버롤이 +5 상향된 R. 바란이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이적 시장 시세는 오버롤을 따라~

 


2주차에 접어든 현재 이적시장은 점차 안정화되고 있습니다. 일명 '진리 수비수'라 불리는 T. 실바의 가격이 가장 높고, 72 이상 높은 오버롤을 가진 선수들은 모두 20만 EP 이상의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역시 높은 오버롤을 가진 선수들이 비싼 가격의 시세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인 오버롤 70의 수비수들은 비교적 낮은 가격이었습니다. 예외적으로 R. 바란 선수가 오버롤 70으로 40만 EP 이상의 가격을 보이고 있지만, 이것은 능력치 대규모 상향에 따른 특수한 현상으로 해석될 수 있겠습니다.



R. 바란 선수의 가격처럼 예외적인 경우나 여러 변수가 존재하겠지만, 오버롤이 높을수록 선수의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가격이 비싸게 정해지고 있다는 것은 부정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그렇다면 오버롤 70 이상의 주요 중앙 수비수들은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 아래 표를 통해 살펴보시죠.


 

▲ 선수 카드의 시세는 2013년 3월 26일 화요일 20시 기준입니다.



 ▲ 오버롤을 기준으로 정렬된 이적 시장, 오버롤이 높은 선수를 먼저 볼 수밖에 없다.



 ▲ 중앙 수비수 중 가장 높은 오버롤을 가진 T. 실바의 가격은 단연 최고가!




 

        시세를 결정하는 중요 요소, 오버롤은 무엇일까?

 


앞서 살펴보았듯이 오버롤은 선수 가격 결정에 관여될 정도로 중요한 수치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버롤은 그 선수가 가진 능력치를 모두 더해 그 선수의 전체적인 능력을 나타내주는 평균값일 뿐, 경기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치입니다.



예를 들자면 N. 비디치의 태클 능력치 81은 경기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능력치지만, N. 비디치의 오버롤 74(중앙 수비수)는 중앙 수비수로서의 평균적 능력을 나타내주는 수치일 뿐 경기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 오버롤은 경기력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능력치가 아니다.




 

        중앙 수비수의 오버롤은 어떻게 정해지는가

 

 

보통 스포츠 관련 게임에서 자주 쓰이는 오버롤은 그 선수의 모든 능력치를 더해 구한 평균값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피파온라인3>의 오버롤은 포지션별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능력치만을 더해 나눈 평균값으로 여타의 스포츠 관련 게임의 오버롤과는 다른 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공격수의 오버롤은 공격과 관련된 능력치인 슈팅, 드리블, 골 결정력 등으로 수비수의 오버롤은 태클, 몸싸움 등과 같은 수비와 관련된 능력치로 오버롤이 계산됩니다.



▲ 오버롤은 게임내에서 선수를 대변하는 능력치로 표시됩니다.



그러나 오버롤을 계산하는 방식, 즉 오버롤 공식이 공식적으로 밝혀진 적은 아직 없습니다. 그래서 정확히 오버롤이 어떻게 계산되는지 알 수 없는 경우,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여러 정보를 수집해 오버롤이 정확히 어떻게 정해지는지 알아보았습니다. <피파온라인3>의 오버롤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피파온라인3> 오버롤 산정법


1. 각 포지션마다 오버롤 계산에 포함되는 능력치가 따로 정해져 있다. 

2. 오버롤 계산에 포함되는 능력치는 각각 일정 비율을 가진다.

3. 그 비율대로 백분율로 환산한다.

4. 소수점 자리를 완전히 절삭해 오버롤을 확정한다.



다소 복잡하게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중앙 수비수의 오버롤 계산에 들어가는 능력치는  대인수비 ▲태클 ▲헤딩 ▲몸싸움 ▲적극성 ▲속력 ▲반응속도 ▲짧은 패스 ▲볼컨트롤 ▲점프 ▲위치선정 ▲슬라이딩 태클로 총 12가지입니다. 



그리고 이 능력치들은 아래 표와 같이 중요도에 따라 특정 비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비율대로 아래 수식처럼 계산해 소수점 자리를 완전히 절삭하면 오버롤이 산출됩니다. 



<피파온라인3> 오버롤 계산 수식


(대인수비 X 20) + (태클 X 15) + (헤딩 X 10) + (몸싸움 X 10) + (적극성 X 10) + (속력 X 5) + (반응속도 X 5) + (짧은 패스 X 4) + (볼컨트롤 X 4) + (점프 X 4) + (위치선정 X 3) + (슬라이딩 태클 X 10) = 합계값


합계값 / 100 = 오버롤(소수점 절삭)





        오버롤, 과연 절대적일까?



위의 설명과 같이 <피파온라인3>의 오버롤 계산은 그 포지션에 해당하는 중요 능력치들을 특정 비율로 합산해 정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중앙 수비수의 오버롤 공식에 포함된 능력치들이 정말 수비수의 경기력에 중요한 능력치인가 의문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자주 사용하지 않는 슬라이딩 태클에 무려 10%의 비율이 책정돼 있고, 많은 구단주가 중요한 능력치로 평가하고 있는 속칭 '속가' 능력치 중 하나인 가속력이 빠져 있다는 것그리고 중앙 수비수에게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되고 있는 몸싸움 능력치가, 대인 수비의 반밖에 되지 않는 비율로 책정돼 있는 것은 의문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합니다.



게다가 간단하게 알아볼 수 있어야 하는 오버롤의 특성상, 소수점 절삭은 어쩔 수 없지만 좀 더 섬세한 평가 기준을 원하는 구단주들은 아쉬움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72.96의 S. 라모스와 72.08의 페페가 똑같이 오버롤 72로 표시되는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 슬라이딩 태클, 과연 오버롤에 10%나 관여하는 것이 타당할까?





        대안 오버롤 공식을 사용하라!

 


오버롤 공식이 구단주들이 생각했던 것과 다른 과정을 거쳐 결과를 보여줬다면 구단주들에게 오버롤 수치가 갖는 의미가 퇴색된다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퇴장이나 페널티 킥이 두려워 슬라이딩을 아예 사용하지 않는다거나, 스피드 관련 능력치에 큰 비중을 둔다거나 하는 구단주들에게 기존 오버롤 공식은 중앙 수비수의 가치를 판단하는 데 안성맞춤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특정 구단주들을 위해 맞춤 오버롤 공식을 세워 중앙 수비수들의 오버롤을 계산하는 것은 어떨까요.





 

1레벨 +1 강화 수치 기준 오버롤 70 이상, 상위 29명의 중앙 수비수를 대상으로 다른 공식들을 대입해 달라진 아래의 오버롤 순위를 살펴보시죠.

 



■ 슬라이딩 태클 능력치를 뺀 오버롤




위의 표와 같이 슬라이딩 태클을 빼고 오버롤을 계산할 경우 주요 수비수들의 오버롤 차이가 급변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G. 피케G. 키엘리니 같은 선수들이 순위가 올라갔고 J. 마스체라노, 페페 선수는 순위가 떨어졌습니다.

 


그렇다면 기존의 오버롤 공식에 지금처럼 슬라이딩 태클을 빼고 최근 구단주들이 선호하는 몸싸움이나 스피드의 비율을 높이면 어떤 순위를 보이게 될 지 아래 표들을 살펴 보시죠.




■ 슬라이딩 태클 능력을 빼고, 몸싸움 비율을 10% 높인다면?


 



■ 일명 '속가'에 대한 비율을 높인다면?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선수 평가 기준을 세워라!

 

 

위처럼 오버롤 공식에 들어가는 능력치들의 비율을 약간만 조정한다 해도 선수들의 오버롤 순위가 큰 폭으로 변동하는 것을 살펴 볼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게임 내의 오버롤은 선수를 평가할 때 절대적인 기준으로 사용하기 보다는 편의에 따라 하나의 참고 자료로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자신의 경기 운영 스타일이 맞는 능력치의 비중을 높여 선수 평가를 내린다다면 더욱 탄탄한 전력의 구단을 갖추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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