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전기>를 플레이하는 유저라면 속도, 기본, 위력 중 어떤 계열을 선택할지 고민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대미지를 위해 속도를 포기할 것인가. 속도를 위해 대미지를 포기할 것인가. 오늘도 머리를 감싸 쥐고 고민하는 그대에게 바친다. 공격 속도에 따른 대미지 효율 비교. 오늘은 기술자 편이다. /디스이즈게임 프로판

<워렌전기>의 공격 스킬은 속도, 기본, 위력 계열로 나뉜다. 위력 계열은 스킬 대미지가 높고 시전 속도가 느리다. 반면 속도 계열은 스킬 대미지가 낮고 시전 속도가 빠르다. 기본 계열은 위력과 속도의 밸런스가 좋다.

속도 계열 스킬과 위력 계열 스킬은 대미지 적용 비율에서 30~50% 정도 차이가 난다. 기술자의 속도 계열 스킬인 '어스퀘이크'의 최종 대미지는 252%고, 위력 계열 스킬인 '네이팜'의 최종 대미지는 309%다.

이렇듯 스킬 대미지는 표기된 수치로 금방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공격 속도는 그렇지 않다. 스킬 능력에 공격 속도가 수치로 표기돼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정확한 속도를 알 수 없다.

과연 계열별 스킬 시전속도의 차이는 어느 정도일까? 정확한 수치를 알아내기 위해 영상을 촬영한 후 스킬 시전 속도를 프레임(1/60초)단위로 확인해보고, 구해진 시전 속도를 토대로 각 스킬의 대미지 효율을 비교해봤다.

스킬 시전 중 다른 지점을 마우스로 클릭하면 캐릭터는 스킬이 끝나는 즉시 해당 위치로 이동한다. 이를 이용해 스킬 종료 시점을 판단한다. 촬영에 사용한 스킬은 계열별 10레벨 연타 스킬이다. 위 영상을 보면 스킬 시전 속도는 확실히 속도 > 기본 > 위력 순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프레임으로 환산한 수치는 다음과 같다.

측정한 데이터를 이용해 대미지 효율이 가장 높은 스킬을 찾아보자. 스킬 레벨 20 기준 대미지는 속도 계열이 336%, 기본 계열은 354%, 위력 계열은 375%다. 이것을 프레임당 대미지로 환산하면 속도 계열은 3%, 기본 계열은 2.56%, 위력 계열은 2.31%가 나온다. 즉, 시간당 대미지로 보자면 속도 계열이 가장 높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가장 많이 사용되는 30레벨 연타 스킬은 어떨까?

우선 같은 계열이라도 레벨 제한이 높아지면 시전 속도가 느려진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속도 계열 10레벨 연타 스킬은 1.87초지만, 30레벨 연타 스킬은 2.43초가 걸린다. 기본, 위력 계열도 마찬가지로 30레벨 스킬이 시전 속도가 더 느리다.

프레임당 대미지에서는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30레벨 연타 스킬이 10레벨 연타 스킬보다 효율이 낮은 것이다. 이는 시전 속도가 느려진 만큼 대미지가 높아지지 못했기에 발생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위 이미지는 기술자의 공격 스킬별 시전 속도와 프레임당 대미지 비율을 기록한 것이다. 퍼센티지가 높을수록 대미지 효율이 높은데, 이미지를 살펴보면 주로 연타 스킬이 퍼센티지가 높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속도 계열이 전반적으로 대미지 효율이 높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다.

대부분의 스킬이 상위 단계로 갈수록 대미지 효율이 낮아진다. 단순히 선행 조건으로면 여겼던 스킬이 주력 스킬보다 효율이 높다는 점은, 스킬에 대한 지금까지의 인식을 완전히 뒤집어버리는 결과라 할 수 있다.

위 결과에 따르면, 기술자로 시간당 가장 높은 대미지를 줄 수 있는 수단은 속도 계열 10레벨 연타 스킬 마카로프와 속도 계열 30레벨 연타 스킬 메멘토를 번갈아가면서 쓰는 것이다.

물론 이것으로 스킬에 대한 것을 모두 파악하기는 어렵다. 단타 스킬에는 전용 버프, 광역 스킬에는 긴 쿨타임, 거기에 더해 크리티컬이나 카운터라는 변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쟁에서 가장 효율이 높은 망각 옵션이 '메멘토'에 붙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소한 연타 스킬 중에서만큼은 속도 계열이 가장 효율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효율을 중시하는 유저라면 꼭 연타 스킬이 아니더라도 속도 계열 스킬을 배우길 추천한다. 후회는 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