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판 (신수용 기자)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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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영버그, 어찌해야 하나요?

열삼디스에서는 <열혈삼국>이 더 좋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유저의 의견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지만, 한 번에 모든 것을 소개하긴 힘들죠. 오늘은 우선 '숙영버그'를 제보해준 쌍창 유저의 이야기를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 디스이즈게임 프로판


 

■ 숙영버그, 어떻게 해야하나요?

 

<열혈삼국>에는 '정시수송'이라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는 병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식량이 매시 정각에 소비되는 게임의 특징을 이용해, 매시 정각에만 식량을 보급해주는 방법입니다.

 

정시수송을 이용하면 자신이 유지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병력을 운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상위 랭커들은 자신의 세력을 유지하기 위해 정시수송을 많이 사용하는 편입니다.

 

얼핏 보기엔 버그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워낙 널리 알려진데다 많은 유저들이 사용하고 있는지라 넥슨에서도 쉽사리 조치를 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으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정시 수송을 쓰지 않는 유저들은 불만을 말합니다. 병력의 차이는 곧 전쟁의 승패와 직결되는데, PVP가 주 콘텐츠인 <열혈삼국>에서 이는 꽤 심각한 문제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으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에 넥슨에서는 차선책을 마련했습니다. 식량 소비를 매시 정각이 아닌 랜덤한 시간에 진행되도록 설정해 정시 수송을 사용할 수 없게 한 '새로운 서버'를 오픈한 것입니다.

 

하지만, 곧 정시수송을 대신할 방법이 발견되고 말았습니다.

 

이를 제보해준 '쌍창' 유저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 '쌍창' 유저의 말

이것은 병력이 이동하는 동안에는 식량이 소모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숙영 설정으로 이동시간을 늘려서 식량 소모를 대폭 줄이는 방법입니다. 유저들 사이에서는 숙영 버그라 불리고 있습니다.

 

공홈 게시판에서도 공공연히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버그리포트로 신고도 했지만 아무 소식이 없었습니다. 공지 하나 안 올라오더군요. 그래서 지금은 꽤 많은 유저들이 쓰고 있습니다. 넥슨에서 아무 말도 없으니, 이것도 정시수송처럼 일종의 팁으로 인식돼버린 거죠.

 

지금 상황이 정시수송 때와 똑같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숙영버그를 쓰는 사람이 더 늘어나기 전에 빨리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즉각적인 대처가 힘들다면, 그 방법은 버그라고 공지 하나만 올려도 예방 효과가 있을 겁니다.

 

지금처럼 계속 내버려뒀다간 나중에 수정하고 싶어도 못 하는 상황이 될지도 모릅니다. 정시수송처럼 말이죠.

 

▲ 이동시간을 뻥튀기해서 식량 소모를 줄이는 방법이다.

 

 

숙영버그는 숙영시간이 회군시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변경하기만 하면 막을 수 있습니다.

 

애초에 숙영시간이 회군시간에 영향을 준다는 것 자체가 버그가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숙영시간을 40시간으로 설정하면 해당 병력은 40시간을 대기하고 있다가 진군하는 셈이죠. 그런데 돌아오는 데도 40시간이 걸린다는 건 좀 이상하지 않나요?

 

어쨌든 막으려면 막고, 인정하려면 인정해서 빨리 결론을 내려주면 좋겠습니다.

 

숙영버그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정시수송을 쓸 수 없는 서버에서도 정시수송과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곧 무수히 많은 병력을 운용해 압도적인 전투를 벌일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숙영 버그를 쓰는 유저를 상대하려면 이쪽에서도 숙영 버그를 쓸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정시수송 때와 비슷한 결과가 되는 셈입니다.

 

쌍창 유저는 '<열혈삼국>의 전투는 마치 장기를 두는 것처럼 머리를 굴려가며 병력을 움직이는 재미가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재미있는 전투를 즐기기 위해 서버를 이전했는데, 정시수송 대신 숙영버그가 나타났다며 허탈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열혈삼국>은 중국에서 수입해온 게임이니만큼 즉각적인 대처는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우선 숙영버그에 대한 공식적인 견해를 밝혀, 유저가 어떤 식으로 대처해야 할지를 알려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유저들은 언제나 서비스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중요한 내용을 제보해주신 '쌍창' 유저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이번 시간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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