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식 (김진수 기자) [쪽지]
[기획/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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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벤처를 더한 ‘시네마틱 TCG’ 푸른돌조사단

스마트탐방: ‘하얀섬’과 ‘비욘드 더 바운즈’의 비주얼샤워

[스마트탐방] 오늘 소개할 곳은 비주얼샤워입니다. <비욘드 더 바운즈> 시리즈와 <하얀섬> 시리즈 등의 어드벤처 게임으로 이름을 알린 게임사죠. 최근에는 T스토어와 네이버 앱스토어를 통해 <비욘드 더 바운즈: 푸른돌조사단>(이하 푸른돌조사단)을 출시했습니다. 전형적인 카드배틀에서 벗어나 어드벤처 게임 같은 진행에 연출과 애니메이션 영상을 넣어 몰입감을 높인 게 특징입니다. /디스이즈게임 김진수 기자





애니메이션으로 이야기를 강조한 ‘시네마틱 TCG’


<푸른돌조사단>은 스토리를 강조한 ‘시네마틱 TCG’다.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빙하기를 맞이한 미드가드에서 신비한 자원 ‘마그네트론’이 발견되고 이 자원을 둘러싼 대립이 생긴다는 설정. 유저는 마그네트론과 각종 유적을 탐사하기 위한 조사단의 단장이 되어 일련의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게 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마치 어드벤처 게임 같은 진행이다. 기본 시스템은 다른 카드배틀처럼 탐사지역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자신의 카드 덱으로 보스 몬스터를 사냥하는 형식이다. 여기서 각 지역 탐사 등이 스토리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점이 핵심이다.

비주얼샤워는 그동안 스토리를 강조한 <하얀섬> 시리즈 등을 개발했던 노하우를 살려 <푸른돌조사단>에서 임무 진행에 따라 스토리가 전개되게끔 했다. 탐사 중에 지역이나 상황에 맞춘 애니메이션 연출이 나오는가 하면, 스토리 진행에 있어 중요한 장면에 영상을 넣어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오프닝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 중간 중간 스토리 진행에 따라 애니메이션이 나온다.

스토리 진행에 따라 등장인물들의 대사가 나오고, 스토리에 맞춰 탐사 등이 전개된다.

유저 인터페이스(UI) 역시 일반적인 카드게임의 UI와는 다르다. 탐사지역 임무에 나설 때는 비공정을 터치하는 식으로 어드벤처 게임 같은 느낌을 준다. 뽑기는 NPC인 ‘추첨쥐’가 용병을 ‘보쌈’해 오는 식의 영상으로 연출하는 등 텍스트 외의 다른 방식으로도 게임의 설정을 전달한다. 또, 연관성이 있는 캐릭터들이 전투에서 만날 경우, 특별한 대사나 짤막한 영상이 나오는 등 스토리를 즐기기 위해 카드를 수집할 수 있도록 했다.

SK네트웍스 서비스가 퍼블리싱하는 <푸른돌조사단>은 현재 T스토어와 네이버 앱스토어에 나와 있고, 2월 중에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출시될 예정이다.


어드벤처 게임처럼 꾸민 UI. 스토리를 통해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훈련할 때는 왼쪽처럼 스파링을 하고, 용병 뽑기를 진행할 때는 ‘추첨쥐’가 용병들을 보쌈해온다.




“미국 등 해외에 스튜디오를 세우고 협업하는 게 목표”



비주얼샤워 박홍관 대표

반갑습니다. 비주얼샤워는 어떤 회사인가요?

박홍관 대표: 비주얼샤워는 2004년 설립한 회사로, 2007년에 나온 <눌러라 좌뇌천재>라는 모바일게임을 시작으로 다양한 게임을 개발해 왔습니다. 잘 알려진 <하얀섬> 시리즈, <비욘드 더 바운즈> 시리즈는 어드벤처 장르이지만 플랫포머 게임인 <점프 파라다이스>, 미니게임 모음집 <판다독 미니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도 만들었습니다.

비주얼샤워는 ‘어드벤처 명가’ 같은 호칭보다는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잘 만드는 ‘게임 명가’를 꿈꾸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장르의 게임들에 도전하고 있고, <푸른돌조사단>에서는 TCG에 어드벤처 게임을 합치는 시도를 했습니다. 충정로, 판교, 분당의 스튜디오가 협업해 40여 명의 개발진이 참가했고요.

비주얼 샤워가 개발한 <하얀섬>.


스튜디오가 여러 곳에 분산돼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유럽, 일본, 미국 스튜디오가 협력해 하나의 게임을 만드는 소니처럼 미국 등에 스튜디오를 만들어 협업하는 형태를 꿈꾸기 때문입니다. 세계 곳곳에 떨어져 있는 개발자들이 하나의 게임을 만들려면 다른 개발자가 옆에 없어도 일에 지장이 없어야 하잖아요? 그래서 아예 처음부터 스튜디오를 여러 개로 분산시키고, 실시간으로 협업할 수 있는 툴을 만들어 개발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미국에 스튜디오를 만들고 한국 개발자들을 주기적으로 발령 보내면서 협업시킬 생각입니다. 그렇게 하면 한국 개발자들이 다른 나라 개발자들과 소통하면서 좋은 점들을 배울 수 있을 테니까요. 올해 큰 투자를 받으면 미국에 스튜디오를 만들고 이원화해서 운영해볼 계획입니다.


복층 구조가 눈에 띄는 충정로 스튜디오.



충정로 스튜디오(위)와 판교 스튜디오(아래). 비주얼샤워는 서로 다른 스튜디오에서 일하는 개발자들이 협업하기 편하도록 별도의 툴을 이용해 업무 상황을 공유한다.

 

 

<푸른돌조사단>은 어떤 유저들을 타깃으로 했나요?

보통 미드코어에서 하드코어 유저층을 노리는 카드배틀 게임과는 달리 캐주얼 게이머부터 미드코어 게이머들이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개발했습니다. 비주얼샤워에서는 ‘엄마 테스트’를 통해 게임을 전혀 하지 않는 부모님도 플레이할 수 있도록 쉽게 게임을 만들고 있는데, 덕분에 튜토리얼을 찬찬히 진행하면서 <푸른돌조사단>을 익힐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앞으로는 캐주얼 유저들이 게임 시스템에 적응할 기간을 두기 위해 천천히 콘텐츠를 추가해 나갈 생각입니다. 조만간 지나왔던 시나리오를 다시 볼 수 있고, 숨겨진 이벤트 조건을 열람할 수 있는 ‘탐험일지’도 추가됩니다. 영상 등의 연출도 보강하고 길드 시스템도 업데이트할 계획이고요.


2014년 비주얼샤워의 계획과 목표가 궁금합니다.

당분간은 <푸른돌조사단>에 전념할 생각입니다. 온라인게임처럼 업데이트를 통해 2~3년 이상 유지하는 게임으로 다져 나가는 게 목표니까요. <푸른돌조사단>은 활성 유저 전환율 등이 높아 기대해 볼 만하네요.

이후 올해 하반기 정도에는 신작 프로젝트를 소개할 수 있을 것 같고, 하드웨어 개발 회사인 서킷샤워와 함께 새로운 하드웨어에 맞춘 게임 등을 개발해 볼 계획도 있습니다. 아케이드 게임이 될 수도 있고, 주변기기를 활용한 게임이 될 수도 있겠네요. 해외 스튜디오를 설립하게 되면 이원화 운영을 통해 다양한 장르에서 좋은 게임을 선보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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