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신 (송예원 기자) [쪽지]
[기획/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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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비교] ‘애니팡 2’ VS ‘캔디크러쉬사가’

‘애니팡 2’, ‘캔디크러쉬사가’와 어디까지 닮았을까?

‘국민 게임’이라는 호칭을 얻었던 <애니팡>의 후속작이 출시 첫날부터 유사성 논란에 휩싸였다. 상대는 페이스북 게임으로 출시돼 국내에서는 카카오게임으로 선보인 킹(King)의 <캔디크러쉬사가>였다. 

지난 13일 저녁, <애니팡 2>가 출시되자 유저들은 물론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애니팡> 스킨을 입은 <캔디크러쉬사가>’, ‘<애니크러쉬사가>’라며 실망하는 모습이다. <애니팡 2>와 <캔디크러쉬사가> 얼마나 유사하길래 논란이 확산되고 있을까? 디스이즈게임은 영상으로 두 게임을 비교했다.



두 게임의 유사성으로 가장 문제로 지적된 부분은 진행방식이다. <애니팡 2>와 <캔디크러쉬사가> 모두 가까운 블록을 움직여 3개 이상의 같은 색을 만들어 터뜨린다. 해당 블록을 사라지면 상단에서 다른 블록들이 떨어져 해당 맵을 채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는 이른바 3-WAY 방식 퍼즐로 <캔디크러쉬사가>나 <비쥬얼드 블리츠>의 성공 이후 모바일 퍼즐게임의 한 장르로 인식됐다. 하지만 문제는 <애니팡 2>는 기본 방식의 유사가 아닌 게임이 운영되는 메커니즘 자체를 그대로 가져왔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캔디크러쉬사가>에는 4개의 캔디를 없애면 한 줄을 삭제하는 ‘줄무늬 캔디’, 3개를 없애면 같은 색 캔디를 모두 삭제하는 ‘미러볼 캔디’, 가로와 세로 3x3 주변 캔디를 한꺼번에 터뜨리는 폭탄형 ‘봉지캔디’라는 특수 캔디가 있다.

<애니팡 2>에는 특수 능력을 가진 동물 블록이 있다. 동물 4마리가 모이면 비행사 헬맷을 쓴 동물이 한 줄을 삭제하고, 5마리가 모이면 같은 색상의 동물을 한꺼번에 삭제해주는 ‘랜덤팡’ 등장한다. 또 가로세로 3x3을 만들면 고글을 쓴 동물이 등장해 주변의 동물을 한꺼번에 삭제한다. 즉 특수 능력의 발동과 조건이 모두 <캔디크쉬사가>와 동일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캔디크러쉬사가>는 미션을 완료한 후에도 이동 가능 횟수가 남으면 물고기 떼가 등장해 캔디를 터뜨리면서 추가 점수를 획득할 수 있다. 이는 <애니팡 2>에서 '라스트 팡'으로 표현하면서 물고기 대신 열기구를 탄 동물이 등장한다는 연출만 다를 뿐 똑같은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

소셜네트워크를 이용하는 방식도 동일하다. <캔디크러쉬사가>는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때마다 친구들과 점수경쟁을 하면서 등급을 받는다. <애니팡 2>도 기존 친구들과의 최고득점 점수 경쟁을 하는 카카오게임하기의 방식과 달리 스테이지별 점수 경쟁을 하는 시스템을 적용했다.

그 외에도 인터페이스가 아래서 위로 올라가는 구조로 돼 있다는 점, 스테이지마다 맵 디자인이 다르고 각각 ‘몇 점 이상을 만들어라’라는 방식의 다른 미션이 주어진다는 점. 퍼즐의 구성요소와 방해요소 등 세부적인 기획 내용까지 대부분의 게임 메커니즘이 매우 흡사하다. 차이가 있다면 캔디냐 동물이냐의 그래픽 요소뿐이다.



<애니팡 2>를 플레이해 본 개발자는 “<캔디크러쉬사가>를 해보고 <애니팡 2>를 해 본 다음에 두 게임이 똑같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과연 이 세상에 몇%나 될까?”라고 말했으며, “<애니팡> 1편은 그래도 눈꼽 만큼이라도 <비주얼드 블리츠>와 비교해서 차별성이 있었지, 2편은 그냥 <캔디크러쉬사가> 애니팡 스킨 버전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선데이토즈 관계자는 “스테이지 모드는 <애니팡 사천성>에서 업데이트로 도입했던 요소였다. 현재 발생하는 유사성 논란에 대해 당장 무언가 행동을 취할 생각은 없으며, (<애니팡 2>의) 게임 방식이나 아이디어에는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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