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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dictus Preludes – Conversations Among Good 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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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레우러스(Laurys)는 아름답게 장식된 그의 사무실에 앉아 자신의 이름을 몇 번이고 되풀이해 싸인했다.

 

가끔은 여신님께서 날 이 산더미같은 서류에서 구해주실순 없는 걸까, 그가 생각했다. 그리곤 곧 머리에서 이 영양가 없는 생각을 떨쳐냈다. 만약 여신의 교황이 이런 의문들을 억누르지 못한다면, 영적인 지도를 바라며 자신을 바라보는 미천한 필멸자들에게 어떤 희망이 있을까?

 

“교황님?(Your Eminence?)”* 걸걸하고 비굴한 목소리가 교황의 귀를 거슬리게 했다.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레우러스는 생각했다. 일을 방해한 것에 대해 짜증이 난 레우러스는 한숨을 쉬며 길레스피를 봤다. 길레스피는 자신 때문에 한숨을 쉬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한 듯싶었다. 그는 “이단자에게 심판을”이라는 문구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자였지만, 종종 그의 지나친 열성에 큰 그림을 놓쳐버리곤 했다.

 

“카단(Kaeghan)의 보고를 가지고 왔습니다.” 길리엄이 말했다. “확인 되었습니다. 이단자이자 배신자였던 잉켈스는 신참 기사단원중 한명의 손에 죽었습니다.”

 

레우러스가 끄덕였다. 그는 아마 그 용병을 그 앞에 불러오라고 명령을 내려야 할 것이다. 앞길이 창창한 군 관계자들과 친분을 쌓는 건 그에게 전혀 해가 될 것이 없었다. 그렇게 줄 잇던 생각들이 갑자기 멈추었다.

 

“이단자라고?” 레우러스가 되물었다.

 

“제가 배신자라는 말과 함께 반역을 일으킨 이단자라는 호칭을 붙였지요.” 자랑스러움이 묻어나는 목소리로 길레스피가 말했다. “기사단 내에 의문을 가진 자들의 목소리를 잠재울 수 있을겁 니다.”

 

“이런 멍청한 자식!” 레우러스가 낮게 소리쳤다. “그를 이단자로 지목했다는 건 그가 반역을 일으킨 이유를 조사하게 만들 건수를 제공하게 되는 거다. 그게 우리에게로 연결 될 수도 있단 말이다. 우린 그걸 감당해낼 수가 없어!” 교황은 벌떡 일어나 책장에 있는 가짜 책을 빼냈다. 벽이 뒤로 미끄러지며 성당의 지하로 이어지는 우중충한 계단이 드러났다. “날 따라와라.”

 

길레스피는 그가 실수했다는 걸 자각하며 그의 뒤를 따랐다. 저주받을 늙은이, 그가 생각했다. 저 웃는 뚱뚱한 얼굴과 갑옷처럼 걸친 정직함의 아우라는 여러 명이 레우러스를 착각하게 만들었다. 그는 맹세코 그들과 같지 않았다.

 

두 사람은 아마 여지껏 몇 안 되는 사람만이 봤을-그리고 그보다 적은 사람이 살아서 나간- 성스러운 건물의 아래 끝까지 걸어 내려왔다. 고문대, 아이언 메이든**, 수레바퀴, 죔쇠, 그리고 여러 고문 기구들이 곳곳에 널브러져 있었다. 벽에 줄지어 빗장 지른 철창들 안쪽엔 남자, 여자, 아이 할 것 없이 고문을 당한 죄수들이 갇혀 있었다. 대부분이 인간이었지만, 그 중엔 마족들 역시 섞여 있었다. 가끔 레우러스는 머리를 식히기 위해 이곳에 내려와 악마 같은 여신의 적들이 불타 죽으며 내지르는 아름다운 소리를 듣곤 했다. 하지만 지금 그는 이곳에 온 목적이 달랐다.

 

그는 여기저기 부러지고 떡이 된 채 경사진 고문대에 묶인 놀에게 다가갔다. 몸 이곳저곳에 나 있는 극심한 상처에도 불구하고, 놀의 눈은 아직도 번뜩이는 증오의 보석과 같았다.

 

“교황님,” 놀이 비아냥거렸다. “드디어 절 죽이러 오셨습니까?”

 

대답 대신, 교황은 화로에서 뜨거운 쇠꼬챙이를 꺼내 놀의 살을 찔렀다. 울부짖는 비명이 잦아들 때쯤, 교황은 놀을 내려다보았다.

 

“잘 될 거라고 했었잖아, 이 짐승아! 넌 거짓말을 했고, 이젠 모든 게 어긋나고 있어! 잉켈스가 눈치 챘으니, 그 말고도 알고 있는 다른 자가 있을 수 있다.”

 

길레스피의 예상 밖으로 놀은 그의 부러진 이빨을 드러내며 웃었다. “난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인간. 그(신)가 했지. 아니면 그녀(여신)가 했을지도. 난 모른다. 그 누가 신…… 혹은 여신의 머릿속을 알수 있겠나? 어쩌면 이건 인간들에겐 허락되지 않은 것일 뿐이고, 네가 시도했을 땐 그의(신) 손 안에서 놀게 된 걸지도 모르지.”

 

교황은 쇠꼬챙이가 들려진 손을 들어 놀의 예상과는 다르게 쇠꼬챙이의 막대 부분으로 길레스피의 배를 후려쳤다. 성직자는 통증으로 몸을 웅크렸고, 숨이 막혀 왔다. 교황은 그를 땅에다 거칠게 밀쳤다.

 

“오르텔 성으로 가라, 이 멍청한 자식아. 가서 잉켈스가 뭘 알아냈는지, 그리고 언제 알았는지 조사해라. 누구에게 말했을지, 또 뭐라고 적었을지도 알아봐라. 카단은 피해야 한다, 그 남자는 너무 생각을 많이 해. 만약 누구의 손을 빌려야 한다면 루더렉(Riordan)을 써라. 이 상황에 어떻게 손을 쓰지 않으면, 길레스피, 난 매우 화가 날 것이야.”

 

젊은 성직자는 재빨리 일어나 한 손으로 다친 배를 가린 채 한마디 말도 없이 방을 빠져나갔다.

 

교황의 얼굴엔 부드러운 미소가 되돌아왔다. 길레스피가 일을 처리 해줄 것이다. 약간의 차질이 생겼지만, 그는 아직 의지할 여신의 약속이 있었고,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그는 놀을 쳐다보았고, 뜨거운 화로에 쇠꼬챙이를 다시 가열하기 시작했다.

 

교황은 안정을 취했다.

 

 

 

*your eminence = 격식을 높여 부르는 말 중 하나. 비슷한 예로 your highness가 있음.

 

**아이언 메이든 = 안쪽에 가시가 달리거나 구멍이 나있어 칼이나 창 따위 뾰족한 물체로 안쪽을 찌를 수 있게 되어있는 고문 기구의 일종

 

 

 

원문 : http://vindictus.nexon.net/News/Content.aspx?boardNo=100&contentNo=00CX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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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8 잉켈스와 글라스기브넨에 관련된 프리퀄입니다.

사실 에피 8을 제가 플레이 했다면(다시 말해, 스토리를 이해하고있다면) 

조금 더 매끄러운 번역이 가능했을 텐데....

좀 부자연스럽게 된거같아서 쪼끔 걸리네요 ㅠ,.ㅠ

재밌게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ㅎ_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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