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큐 (원슬기 기자)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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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영전 강화 버그, 실패해도 파괴 없이 15강?

3월 21일(목), <마비노기 영웅전>은 한 유저의 버그 제보 글이 올라오면서 뜨거운 논란이 일었다. 논쟁란의 원인은 바로 아이템 파괴 없이 고강화 무기를 만드는 버그가 있다는 것. 즉 AP 벌이로 복구하거나 다시 제작하지 않고도 파괴돼야 할 무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유저 사이에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강화 버그에 대해 디스이즈게임에서 알아봤다. /디스이즈게임 수지큐


 

 

■ 실패해도 파괴되지 않는 강화가 있다?



<영웅전>에서 강화는 10강 이상부터 실패하면 파괴돼 일부 재료만을 돌려받는다. 캐시 아이템 강화의 룬을 사용할 수도 없다. 이렇게 강화에 실패한 무기는 AP를 모아 거래 불가 아이템으로 복구 받을 수 있지만, 70레벨제 무기를 복구 받으려면 21,000 AP가 필요하므로 무기를 복구 받기도 쉽지 않다. 


이런 힘든 과정을 거치지 않고 버그를 이용한 강화를 거듭했다는 유저의 글이 공식 홈페이지 자유 게시판에 올라와 큰 논란이 됐다.



강화 버그, 도대체 무엇일까?




▲ 공식 홈페이지에서 논란이 된 유저의 글

 



■ 강화 버그, 정확히 어떤 문제가 있는가?



강화 버그라는 것은 생각보다 간단한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무기 강화가 실행되는 도중 보관함에 있는 아이템을 마우스로 클릭한다. 클릭한 상태에서 무기가 강화 실패로 터지면 보관함에는 없지만, 마우스에 들려있는 장비가 다시 착용된다. 


이것이 실제로 다시 게임상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강화 실패로 얻는 재료 아이템도 그대로 회수된다.


강화 버그의 가장 큰 문제점은 실패로 돌아오는 재료 아이템을 회수하면서 기존의 무기도 정상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영웅전>에서 11강 이상의 무기는 강화 단계가 하나씩 올라갈 때마다 가격이 몇 배로 뛸 만큼 가치가 크다. 이유는 바로 '희소성'. 11강 이상은 강화할 때마다 높아지는 실패 확률을 감수해야 한다. 따라서 15강 무기를 완성하려면 수차례에 거친 실패와 복구를 거듭해야 한다.

 

강화 실패로 무기가 파괴되면 다시 동급 무기를 제작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재료를 다시 다 모아야 하고, 복구를 위해 수백번 같은 전투를 반복해서 AP를 모아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처음부터 다시 강화를 진행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버그는 강화에 필요한 노력을 대폭 줄임으로써, 손쉽게 큰 보상을 얻게 하는 것이다.

 


 

강화 버그, 문제점 정리
- 강화 버그를 사용하면 강화 실패로 돌아오는 재료 아이템도 획득하고 파괴돼야 할 아이템도 사용할 수 있다.
- 강화 버그로 살린 아이템을 착용하고 전투를 반복해 위의 방법으로 강화를 거듭한다.
- 정상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고강화 무기를 획득한다.


 


■ 정신적 충격에 휩싸인 유저들.



<영웅전>을 즐기고 있는 유저 중 고레벨에 속하는 유저들의 10강 이상 무기 가치는 상상 이상이다. 70 레벨제의 같은 무기도 10강과 11강의 가격 차이는 2배 이상이다. 10강까지 캐시 아이템 '강화의 룬'을 사용해 무기 파괴나 강화 초기화를 예방하면서 강화할 수 있지만, 11강부터는 강화 실패시 무조건 무기가 파괴된다.


무기를 복구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수의 AP를 모으거나 다시 아이템을 제작하는 방법밖에 없다. 이에 따른 시간과 비용의 규모는 말할 것도 없다.


15강 무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반복적인 강화와 복구, 희박한 가능성을 뚫어야만 한다. 하지만 버그를 악용한 유저는 이런 과정 없이 간단하게 강화를 반복하면서 손쉽게 최고 강화 무기를 완성할 수 있는것이다.


이는 강화 시스템의 기획 의도를 벗어난 것임과 동시에, 게임 내 경제에도 영향을 미친다. 상대적인 유저들의 박탈감도 상당하다. 아래는 이번 강화 버그와 관련해서 유저들의 의견을 모은 것이다.


 

강화 버그, 유저 반응은?
- 강화 버그 관련글들 때문에 괜히 피해보는 유저가 나올까 걱정된다. 호기심에라도 따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 강화 버그는 명백한 버그 악용 행위이고, 이걸 고의적으로 이용한 유저는 제재를 받아 마땅하다 생각한다. 무기의 강화 여부가 게임의 캐릭터 능력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영웅전>이다. 이 사실을 알고도 버그를 사용했다면 그에 따른 제재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 이번 버그는 정말 큰 문제다. 버그로 생성된 무기 회수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80레벨제 무기를 이런식으로 악용했다 생각하면 게임 내 아이템 가격에도 영향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 참 할 말이 없다. 더 할 말이 없게 만드는 것은 별도의 핵 프로그램도 아닌 서버 자체의 문제로 이런 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11강 버그때도 이런식이었는데 다시는 게임 밸런스에 문제가 생기는 버그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

 


 

■ 버그 확인, 원인과 규모 파악 후 수정 예정



넥슨 측에서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강화 관련 버그를 확인했으며, 3월 26일(화) 프리미어 서버와 XE서버 정기 점검을 진행해 버그 수정 작업을 할 예정이다.


또한, 디스이즈게임과의 통화를 통해 "현재 버그 원인과 규모를 파악하고 있으며, 버그 이용 유저에 대한 조치는 현재 운영팀에서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말했듯이 수많은 손해를 각오하면서도 정상적으로 아이템을 강화하던 유저들은 이번 버그로 말미암은 상대적 박탈감이 상당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게임에서 매우 중요한 시스템으로 인식되는 만큼 이런 치명적인 버그는 반복되지 않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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