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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퀼리페르 (전승목 기자)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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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백서 5편: 보조무기

보조무기의 유래와 원리를 알아보자!

<영웅전>의 보조무기는 전투를 유리하게 이끄는 수단이자, 전투 보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다. 유저들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이 무기들은 대체 어느 시대의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 물건들을 벤치마킹했는지, 전투백서 5편에서 다뤄봤다. /디스이즈게임 필진 아퀼리페르


 

갈고리

 

▲ <영웅전>의 갈고리와, 현실에서 쓰인 고래 포획용 갈고리(Gaff). [출처 보기]

 

실제 갈고리는 고래와 같은 큰 사냥감을 포획하기 위한 도구로 주로 쓰였다. 전투용으로 쓸 때는 창날에 갈고리를 달아 상황에 따라 찌르거나 적을 넘어뜨릴 수 있도록 만들었다. <영웅전>의 갈고리와 완전 같은 형태는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갈고리는 다양한 형태로 사냥과 전투에 쓰였다.

 

 

투창

 

■ 투창의 유래   

 

투창은 고대부터 쓰인 기본적인 무기 중 하나로, 50~100m 목표를 타격하는 투척 무기다. 기원전 426년 농민군이 아테네의 중무장 보병 120명을 투창으로 섬멸하면서부터 널리 전파됐다. 주로 본격적으로 돌진하기 전에 투창을 던져 적의 대열을 무너뜨리는 용도로 쓰였다.  

 

▲ <영웅전>의 투창, 그리스 시대의 초기 투창과 닮았다. 

 

 

■ <영웅전>의 투창과 현실의 투창

 

<영웅전>의 투창은 길이 1.1~1.6m, 무게 1.2~1.8kg인 그리스식 투창과 닮았다. 다만, 현실의 투창은 <영웅전>의 투창과 달리 시대와 지역에 따라 끊임없는 개량이 이뤄졌다.

 

실제로 그리스의 투창은 창에 끈을 묶고 손가락 크기에 맞는 고리를 달았다. 손가락을 고리에 걸고 던질 때는 맨손으로 던지는 것보다 위력이 좋았기 때문이다. 

 

▲ 그리스의 투창 투척법(위)과 아틀라틀의 투척법(아래).

 

한편 아메리카 대륙의 아스텍인들은, 아틀라틀(Atlatle)이라는 나뭇조각에다 창을 꽂아 던졌다. 이렇게 하면 창의 끝 부분에 힘을 주고 던질 수 있다. 창의 중간을 잡고 던지는 맨손 투척법보다는 관통력과 사거리가 훨씬 우수하다.

  

 ▲ 참고로 아틀라틀은 <마비노기>에서 자이언트 전용 원거리 무기로 등장했다.

 

창의 구조 역시 개선을 거쳤다. 로마인들은 길이 2.1m의 필럼(Pilum)을 사용했는데, 적의 방패에 꽂히면 휘어지는 창이었다. 그러면 적들은 꽂힌 창을 뽑아낼 수가 없어서 방패를 버릴 수밖에 없다고 한다.

 

적의 방패를 필럼으로 제거하고 중무장 보병이 돌격하는 전법은, 로마가 보병을 주력으로 쓰는 동안은 계속 유지됐다.

 

 

▲ 로마인들의 투창 필럼(Pilum). 방패에 꽂히면 우측 그림처럼 휘어진다.

 

시대와 지역에 따라 던지는 법과 구조가 발전한 현실의 투창과 달리, <영웅전>의 투창은 기본적인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기술력이 부족해서 개량을 안 했다고 하기는 어렵다. 다음에 소개할 폭탄과 팔라라에 쓰인 기술 수준이 워낙 높아서다.

 

 

폭탄

 

폭탄은 화약을 철구에 가득 채워넣어 만드는 폭발물이다, 처음에는 도화선에 직접 불을 붙이는 방법으로 폭발시켰고, 나중에는 불을 직접 붙이지 않고도 폭발시킬 수 있도록 개량됐다. <영웅전>에서는 두 가지 방식 모두 쓰인다.  

  

■ 코볼트 폭탄 방식: 직접 점화식 폭탄

 

 

코볼트들이 사용하는 직접 점화식 폭탄은, 17세기 서양에서 사용한 폭발탄과 조선의 비격진천뢰와 닮았다.

 

서양의 폭탄은 철구 안에 화약과 금속 파편을 가득 채우고 심지를 박아넣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심지에 불을 붙여 대포로 발사하거나, 척탄병이 직접 돌격해서 투척하는 방식으로 쓰였다.

 

조선의 비격진천뢰의 기본구조는 서양의 폭탄과 유사하지만 독특한 특징이 있다. 철구에 진흙, 화약, 쇳조각을 섞어넣고, 도화선을 감은 목곡을 대나무통과 결합해 철구에 박아넣은 것이다. 이 목곡에 도화선을 얼마나 많이 감느냐에 따라 터지는 시간을 조절할 수 있었다고 한다. 

 

 ▲ 임진왜란에 쓰인 비격진천뢰의 구조. 지름 21cm, 둘레 68cm, 중량 22.6kg.

 

코볼트들의 폭탄도 서양의 폭발탄이나 조선의 비격진천뢰와 유사한 방식으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얼음계곡의 철광석으로 철구를 만들고, 이즈루크가 가진 점토를 화약과 섞어 철구 안을 채워 넣으면 쉽게 만들 수 있었을 것이다.

 

▲ 이즈루크가 가지고 다니던 점토는 폭탄 재료였을지도.

  

 

■ 인간, 고블린의 폭탄: 충격 점화식? 마찰 점화식?

 

<영웅전>의 소형폭탄과 점착폭탄에는 도화선이 없다. 더군다나 폭탄을 던질 때 도화선에 불을 붙이지도 않는다. 

 

단순히 동작을 구현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만약 세계관 설정 상 '직접 불을 안 붙여도 터지는 폭탄'이 있다면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땅에 떨어지는 순간 폭탄이 알아서 터지거나, 간단한 조작법으로 폭탄을 작동시켜야 하지 않을까?

 ▲ 왼쪽은 충격 점화식 폭탄. 오른쪽은 가장 진보한 마찰 점화식 폭탄 슈틸한트그라나테.

 

실제로 미국 남북전쟁(1861~1865)에서는, 땅에 떨어지면 저절로 터지는 충격 점화식 폭탄이 쓰였다. 뇌관에 충격을 주면 터지는 방식이었는데, 폭탄이 어느 방향으로 떨어져도 터지도록 뇌관을 고슴도치처럼 박아 만들었다.

 

혹은 마찰 점화식 폭탄일 수도 있다. 적린을 바른 심지를 사포처럼 거친 마찰판으로 감싸는데, 마찰판을 잡아당기면 심지에 불이 붙었다. 이 역시 직접 불을 붙일 필요 없이 간단히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적린: 검붉은 색의 분말로, 마찰시키면 쉽게 불을 피울 수 있다. 성냥을 만들 때 주로 사용한다.

 

▲ 자루의 도화선을 당기면 마찰열로 도화선에 불이 붙는다.

 

이 두 방식은 19세기부터 2차 세계대전까지 널리 쓰였다. 만약 <영웅전>의 소형 폭탄이 정말 이런 방식으로 작동한다면, 왕국군은 굉장히 선진적인 폭약기술을 보유한 셈이다.

 

 

■ 점착 폭탄

 

점착 폭탄도 역사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우선 2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이 개발한 자기흡착 폭탄이 있다. 탱크 장갑판에다 자석이 달린 폭탄을 붙이고 점화 끈을 당겨 사용했다고 한다. 다만 <영웅전>의 점착폭탄은 철이 아닌 물질에도 잘 달라붙기 때문에, 이 방식이 쓰였다 할 수는 없다.

 

 

▲ 왼쪽은 자성흡착폭탄. 오른쪽은 끈끈이 폭탄.

 

<영웅전>의 점착 폭탄과 가장 닮은 꼴은 영국에서 개발한 끈끈이 폭탄이다. 폭탄 겉면에 접착제를 발라 만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끈끈이 폭탄은 탱크 겉면에 먼지, 흙, 기름이 묻어 있으면 붙지를 않았다. 

(여담이지만, 위스턴 처칠 수상이 명령해서 200만개나 생산했지 영국 육군은 끈끈이 폭탄 도입을 반대했다고 한다.)

 

 

만약 <영웅전>에서도 점착 폭탄에 끈끈이를 발라 만들었다면 골렘 아글란을 공략하는 무기로 쓰였을까? 표면이 거칠고 돌가루가 날리는 아글란에게 쉽게 붙지는 않았을 것이다. 다른 물질에 엉겨 붙는 흡혈의 정수로 점착 폭탄을 만들지 않았으면 오르텔 성 공략이 어려웠을지도 모를 일이다.  

  

 

팔라라

 

섬광탄은 대테러 작전을 위해 개발된 현대 무기다. 1980년 대테러부대 SAS가 런던 이란 대사관에서 인질극을 구출한 님로드 작전을 비롯해  여러 상황에서 요긴하게 쓰였다.

 

▲ 130데시벨의 제트기 소음보다 크고, 촛불 6~800만 개의 불빛보다 밝다.

 

이 현대식 섬광탄은 마그네슘과 산화 암모늄을 용기에 가득 채워 만든다. 폭발하면 170데시벨의 초고음과 6~800만 촉광의 밝은 빛이 발생해, 폐쇄된 공간에 있는 적에게 큰 혼란을 준다.

 

다시 말하자면, <영웅전>에서도 마그네슘을 추출할 수 있다면 만들 수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영웅전>은 어느 정도 수준의 기술력을 갖춰야 이 물질을 얻을 수 있을까?

 

사실 마그네슘은 지구에서 8번째로 풍부한 원소이고 우주에서 9번째로 흔한 원소다. 얻는 것 자체가 힘들지는 않다. 하지만 이 흔하고도 흔한 마그네슘이 발견된 것은 1755년, 고작 3세기 전의 일이다. 소금물의 마그네슘염에서 전기분해로 추촐하거나 돌로마이트를 화학적으로 환원해서 추출해야 한다.

 

물론 마법을 이용한다면 간단하다. <영웅전>은 인간인 실베린조차도 전기를 내뿜을 줄 아는 세계니까. 마법사들의 힘으로 마그네슘을 분리한다면 팔라라는 쉽게 만들지 않을까? 아니면 연금술 지식을 이용해 화학 환원법으로 마그네슘을 추출하는 것일까. 어느 쪽이든 기초 학문과 마법이 결합되지 않으면 팔라라는 못 만들 것 같다.  

  

 

▲ 브린이 폼으로 하는 말이 아니었다. 학문 없이는 팔라라도 못 만든다!!

 

 


 

지금까지 <영웅전>의 보조무기들이 역사에서는 어떻게 사용됐는지, 어떤 원리로 이용하는지를 알아봤다. 이를 통해 고대부터 사용됐던 투창부터 시작해 현대에 개발된 섬광탄까지, 매우 다양한 시대의 무기들이 어우러져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다음에는 또 어떤 보조무기가 등장할지를 기대하며 전투백서 5편을 마친다.

 

 

참고자료)

국방일보 <역사 속 신무기>: 아이톨리아의 투창

위키피디아: Atlatl

위키피디아: Pilum

 

위키피디아: 비격진천뢰

네이버 캐스트: 마그네슘

수류탄의 구조

 

문제중년의 블로그: 수류탄에 대해 약간, 그리고 sticky bo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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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러 BEST 11.12.19 10:39 삭제 공감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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