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독왕 (김경현 기자)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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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G 강현종 감독, “최고의 대진이라고 생각한다”

“팀킬이 아니라 어떤 경기보다 재미있을 것이다”

 

아주부 리그오브레전드 더 챔피언스 스프링 2012 결승전은 MiG 프로스트와 MiG 블레이즈의 집안 싸움으로 결정났다. MiG를 이끌고 있는 강현종 감독은 첫 대회에서 자신이 육성하고 지도한 두 팀을 결승전에 진출시키며 팬들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프로스트와 블레이즈를 결승에 진출시키며 집안싸움을 성사시킨 강현종 감독은 그 어떤 경기보다 프로스트와 블레이즈의 경기가 가장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팀킬이 아니라 국내 최정상 팀들의 맞대결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일단 축하드린다. 지금 기분이 어떤지 궁금하다.

 

기분이 좋긴 하지만 어떤 팀을 응원할 것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고 있기 때문에 너무 기뻐할 수가 없다(웃음). 나는 정말 5:5라고 생각을 한다. 블레이즈 팀에는 연습 환경을 마련해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도 드는 것이 사실이다. 가금 숙소에 들어오기도 하지만 솔직히 블레이즈가 더 어려운 환경에서 연습하고 있어서 솔직히 마음이 기울기도 한다.

 

시즌이 시작할 때는 프로스트와 블레이즈의 결승전을 예상한 팬들이 많지 않았다.

 

처음부터 우리는 이렇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 우리가 우승과 준우승을 하는 것이 목표였고 선수들이 잘 따라와줘서 고맙다. 항상 꿈으로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이뤄내줘서 고맙다. 최종 목표는 세계최강이다.

 

프로트스의 4강과 블레이즈의 4강을 볼 때 느낌이 많이 달랐을 것 같다.

 

8강만 보더라도 프로스트는 나진을 힘들게 이겼다. 4강에서도 힘든 경기였다. 블레이즈는 경기를 쉽게 풀어 가는 듯한 느낌이다. 그래서 왠지 지난 수요일 4강에서는 프로스트가 힘들게 이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고, 오늘은 프로스트보다는 쉽게 이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프로스트와 블레이즈는 같은 팀이지만 스타일이 다르다. 이에 대해 팬들에게 설명을 부탁드린다.

 

성향이 전혀 다르다. 팀명처럼 한 쪽은 얼음 같고, 한 쪽은 불 같다. 블레이즈의 복한규 선수는 공격적이고, 프로스트의 장건웅 선수는 방어적이다. 미드 역시 그렇다. 빠른별은 공격적이고 세기말은 안정적인 플레이에 능하다. 정글러의 경우는 프로스트가 방어적이고 블레이즈가 공격적이다. 양 팀의 AD들은 성향이 비슷해졌는데 서포터들의 성향이 다르다. 서포터만 본다면 서로 선호하는 챔피언이 다르다. 매드라이프는 소나, 잔나를 좋아하지만 러스트보이는 소라카와 룰루를 좋아한다. 팀킬이지만 재미있는 경기가 나올 거라는 말씀을 드릴 수 있다. 이렇게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두 팀의 연습 효율이 좋다. 처음에 만들 때부터 이런 점을 고려하고 두 팀을 꾸렸다.

 

사실 팬들은 팀킬 결승전을 썩 선호하지 않는다. 그동안 e스포츠에서 팀킬 대결이 그런 면이 있었다.

 

그 어떤 경기보다 프로스트와 블레이즈의 경기가 가장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연습을 지켜 볼 때마다 환호성을 내지른다. 경기를 할 때마다 꼭 한 명씩 캐리가 탄생하고 스토리 역시 다양하다.

 

두 팀을 만들어 운영한다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것 같다.

 

조금 멀리 봤다. 프로스트는 10 15일에 만들었고, 블레이즈는 12 16일에 만들었다. 프로스트를 두 달 동안 운영하면서 연습하기가 어려웠다. 그 당시에 연습할 만한 팀은 EDG밖에 없었는데 대회에서 맞붙을 팀이기 때문에 매번 연습할 수 없었다. 프로스트 선수들이 북미 상위 랭커였지만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북미 팀들과의 연습도 쉽지 않았다. 연습 한 번을 하기 위해 3~4시간을 기다리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그 때 스파링 파트너의 필요성을 느꼈다. 내가 만약 기업이었고 월급을 줄 수 있었다면 스파링 파트너를 만들었을 테지만, 그런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한쪽에 쏠리지 않는 개별적인 한 팀을 더 만들자는 결정을 내렸다.

 

10월로 예정되어 있는 30억짜리 대회, 월드 챔피언십에 대한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

 

생각하고 있었다. 처음부터 그것이 목표였다. 선수들에게 절대 지지 말고 결승전에 가자는 말을 했다. MiG를 처음 만들 때 다른 팀과 다르게 영어 아이디를 쓰고 의미를 부여한 이유는 해외를 봤기 때문이다. 팀 명칭 역시 영어로 정말 많이 공부하고 고민하면서 결정했다. 한국 시드 2장을 모두 차지하는 것이 우리의 올해 목표다. 그리고 월드 챔피언쉽의 우승과 준우승이 목표다.

 

해외 강팀들과 프로스트, 블레이즈를 비교하면 수준이 어느 정도되는지 궁금하다.

 

연습했던 것을 바탕으로 이야기하겠다. 프로스트가 지금보다 조금 못했을 때는 외국 팀과 경기를 하면 150핑에서 70% 정도의 승률이 나왔다. 요즘 중국과 대만 팀과 연습하면 그 정도의 실력이 나온다. 이제는 초창기 때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로코도코나 내 메일을 통해 연습을 요청하는 외국 팀들도 많아졌다. MiG 북미 팀을 하고 싶다고 제안해오는 팀도 있었다.

 

기업들이 LOL에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다. MiG에게 관심을 보이는 기업들도 있을 것 같은데.

 

좋게 이야기를 해주시는 분들도 많고, 감독은 왜 놀고 있냐고 하는 분들도 있다. 현재 잘 이야기하고 있는 내용이 있다. 조만간 좋은 후원사를 인사를 시켜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너무 걱정은 안 하셨으면 좋겠다.

 

결승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두 팀은 왼팔과 오른팔 같은 존재들이다. 결승전 연습을 하는 과정에서는 양 팔을 떼어 놔야 할 것 같다. 2주 동안은 나도 MiG 팬의 한 명으로 돌아가야 할 듯하다. 앞으로 2주 동안 열심히 연습하는 팀이 우승을 차지할 것이고, 정말 중요한 기회와 시간이 될 것이다.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직도 꿈을 꾸는 것 같다(웃음). 우리 두 팀이 모두 잘했으면 좋겠다. 내전이라고 해서 싱거울 것으로 예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내가 항상 고문이라고 표현을 하는데 예전 MBC게임에서 함께 했던 해설위원, 스무도 식구들에게도 고맙다. 감독인 내가 해주지 못하는 조언들을 선수들에게 자주 해주는데 그런 부분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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