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뉴스센터

던전앤파이터, 디멘션워커와 크툴루 신화

쿠리 2016-11-01 10:18:50

당신은 크툴루 신화에 대해 알고 있는가? 크툴루 신화란 영국의 작가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가 만들어낸 작품 속의 신들을 러브크래프트 사후 어거스트 댈러스가 체계화시켜 만들어낸 신화라고 할 수 있으며, 현재도 수많은 창작물에 이용되고 있다. 

 

던전 앤 파이터에도 이 크툴루 신화를 이용한 직업이 얼마 전에 출시되었는데, 그 이름은 바로 디멘션 워커. 디맨션 워커의 스킬들 중에는 이 크툴루 신화의 등장인물, 설정을 차용한 스킬들이 많이 있다. 이번 글에서는 그것들을 살짝 알아보도록 하자. / 디스이즈게임 쿠리 필진

 

 

 

//i2.ruliweb.com/ori/16/07/14/155e8093bb946c91a.jpg

괴리 : 금단의 니알리 - 기어오는 혼돈, 니알라토텝

 

 

 소환 성공은 분명 기뻐할 일이지만, 마음 한 구석에 찝찝함이 남는 것은 왜일까....?

그녀 쪽에서 먼저 다가온 것 같은 생각이 지워지질 않는다.

 

 

첫번째는 바로 니알리 니알라토텝이다. 


니알라토텝은 크툴루 신화에 등장하는 초월적인 존재 아우터 갓이자 동시에 그들의 추종자인 그레이트 올드 원 이기도 하며 다른 초월적인 존재들인 하스터, 크툴루 등과 달리 인간이 범접할 수 없는 곳에서 잠을 자고 있거나 감금되어 있지 않고 여러 가지 모습으로 인간 곁에 등장하며 광기를 퍼뜨리는 존재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이 나오는데, 니알라토텝은 여러 가지 모습으로 인간들 곁에 등장하며 그 여러 가지 모습 중에는 Crawiling mist​(크로울링 미스트)라는 모습도 있는데, 이는 크툴루 신화에 등장하는 다른 차원인 ' 드림랜드 ' 에서의 니알라토텝의 모습이다.  Crawiling mist 는 구역질나며, 살아있는 안개의 모습으로 등장한다고 하는데 크로울링 미스트라고 하면 디맨션워커의 다른 스킬이 생각나지 않는가?

 

맞다. 


디맨션 워커에게는 디맨션 할로우라는 본인 주위에 이계의 괴물을 현신시키는 스킬과 그를 발사하여 데미지를 증폭시키고 니알리를 유도할 수 있는 크로울링 미스트라는 스킬 역시 존재한다. 우리는 여기서 니알리가 크로울링 미스트를 추적하여 스킬을 사용한다는 점과, 니알리의 사망 대사에서 알 수 있듯 니알리는 본체가 아닌 아바타라는 점, 니알라토텝의 다른 모습 중 Crawiling mist 라는 모습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아 "니알리의 본체가 사실 디맨션 할로우가 아닐까??" 라는 추측도 가능하게 해 준다. 


여기서 2각 업데이트로 추가된 SSTH와 차원괴리 : 금단의 연회의 스킬 설명에 나오는 문장이 이 추측을 더욱 신빙성있게 만들어준다. 그에 대한 설명은 후술하도록 하겠다.  

 

 

 괴리 : 형연할 수 없는 공포 - 형연할 수 없는 자, 하스터


 괴물과 싸우는 자는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게 주의하라. 

오랜 시간 심연을 들여다보면 심연 또한 그대를 들여다보리니...... 

  

이번에는 디맨션워커의 1차 각성기 '형연할 수 없는 공포' 와 하스터이다. 


하스터는 앰브로즈 비어스의 단편 소설에서 제일 처음 등장했으며 '형연할 수 없는 하스터' 라 불리운다. 하스터는 거대한 연체동물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인간형으로 변신했을 경우에는 '황색의 왕' 이라는 호칭을 가지게 되며, 이 호칭은 러브크래프트가 자주 읽었던 공포 단편집 ' 황색옷의 왕 ' 이라는 소설의 등장 인물에 대한 오마쥬이다. 


생김새와 별칭으로 미루어 볼 때 디멘션워커의 1각기는 이 하스터라고 볼 수 있을 듯. 네이버 둘러보면 이걸 크툴루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냥 크툴루 신화에 문어 나오면 다 크툴루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두면 좋겠다. 러브크래프트는 어릴 적부터 바다와 해산물에 대한 공포증이 있었기 때문에 연체동물 형태의 괴물은 크툴루 말고도 크툴루 신화 내에서 굉장히 많이 등장한다. 

 

//suptg.thisisnotatrueending.com/archive/13936277/images/1297979548698.jpg

​SSTH - 빛나는 부등변다면체

 

 이대로 가다가는 시체 치울 것 같다는 쓸데없는 걱정과 함께 건네받은 이계의 보석. 

니알리 말로는 내가 다루기 쉽도록 원본의 일부를 떼내 적당히 재조합했다고 한다. 

이게 일부라면 원본은 도대체? 

 


위에서 니알라토텝 쓰면서 언급했던 바로 그 부등변다면체이다. 크툴루 신화에서의 빛나는 부등변다면체는 아득한 과거, 유고스에서 만들어져 태고의 지구에 들어왔으며 이를 마주하게 된다면 금단의 존재 니알라토텝이 소환되게 된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니알라토텝과 관련이 깊다는 점. 


그럼 이제 던파에서의 SSTH의 효과를 알아볼까? 던파에서 1차 각성을 마친 후 이 패시브를 습득하게 된다면 먼저 니알리의 공격력과 레벨이 증가하며, 크로울링 미스트의 편의성이 개선된다. 그 외에도 경계왜곡 옵션이 달려있긴 하지만 주목해야 할 것은 니알리와 크로울링 미스트의 강화 옵션이다.


SSTH를 습득함으로써 저 둘의 편의성이 개선된다는 것은 저 둘의 관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니알리의 본체 떡밥을 푸는 중요한 열쇠가 될 수도.. 


스킬 설명을 읽어본다면 알 수 있듯 니알리가 원본 빛나는 부등변다변체를 일부 떼어내서 디멘션워커에게 줬나 보다. 따라서 SSTH를 풀어 보면 Small Shining TrapezoHedron 정도가 될 듯.

 


 

 

샤가이에서 온 곤충 - 괴리 : 패러사이트 스웜



니알리의 친구들을 다른 사람에게 소개해주는 건 썩 기분 좋은 일은 아니지만, 

상대에 따라서는 꼭 그렇지만도 않다.  

 
 

샤가이에서 온 곤충은 램지 켐벨의 단편 소설 '샤가이에서 온 곤충' 이라는 책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였으며 그 이후 러브크래프트가 그 소설에서 영감을 얻어 크툴루 신화에 등장하게 되었다. 


그들은 크룰루 신화 안에서의 가장 초월적이며 거대한 존재인 아자토스를 숭배하며, 아우터 갓 그로스가 자신들의 행성을 파괴시켰을 때 자신들의 쌍둥이 행성으로 도망쳤다가 그 행성에서 노예들의 반란이 일어나서 또 도망치고, 그걸 반복하여 결국 지구로 오게 되었는데, 아자토스를 숭배하면서 그의 영향을 받아 인간의 뇌 속에 들어가서 텔레파시로 인간을 조종하는 능력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인간을 조종하는 능력은 던파 스킬 이름인 패러사이트, 그러니까 기생충이란 뜻과도 어느 정도 맞아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괴리 : 금단의 연회



 공포는 무지에서 비롯되고, 진실은 거짓 속에서 빛을 발하는 법. 

그러니 좋든싫든 우리는 함께 할 수밖에 없는 거야. 후후훗……. 

 
 

니알리가 불길한 진흙과 안개로 변하여 디멘션워커와 함께 적을 공격한다는 컨셉의 디멘션워커의 2차 각성기이다. 니알리가 불길한 진흙과 안개로 변한다는 설명에서 맨 처음에 설명했던 니알리와 니알라토텝에 대한 추측을 보다 신빙성있게 만들어준다. 


추가로 스킬 툴팁에 나와있는 공포는 무지에서 비롯된다는 말은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의 "인류의 가장 오래된 감정은 공포이며, 가장 강력한 공포는 미지의 것에 대한 공포다." 라는 말의 패러디.

  

 

여기까지 디멘션 워커의 스킬에 숨어 있는 크툴루 신화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재미있게 읽었길 바라고, 긴 글 보느라 수고했습니다 ! 

최신목록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