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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와의 만남 1, 레스트바티칸과 만화 그리고 던파

읭읭이의 아버지, 레바를 만나다!

신호현(공타연) 2015-07-25 17:39:26

오늘 저희가 만난 사람은 간단한 펜선만으로 그려진 캐릭터들이 상상을 초월하는 독설로 촌철살인을 보여주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스로 병맛만화를 그리는 병맛만화가라고 칭하지만 인터넷 전반과 게임계에서는 아이돌로 통하는 '읭읭이'를 탄생시킨 그 인물, 레스트바티칸(이하 레바)입니다.


현재 웹툰작가로 데뷔해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는 한편 꾸준히 던파를 소재로 한 개그만화를 블로그에 연재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레바 만화 세계관의 캐릭터들은 평균적으로 이 정도 수준이다(...)


디스이즈게임 독자들도, 그리고 그 외 많은 분이 만나고 싶어 했던 레바를 저희가 만나봤습니다. 





레바와의 만남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유명하신 분이지만 간단하게라도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레바: 레진코믹스에서 레바툰을 연재하고 있는 레바라고 합니다. 디스이즈게임 여러분 만나서 반갑습니다.

 

 

뭇 사람들이 말하는것처럼 실제로 만나본 레바는 멀쩡하고 건실한 청년이었다.

 


평소에 한 사람의 팬으로서 작품을 즐겨보고 있습니다. 정식 웹툰 작가로 데뷔하시면서 자신의 스타일대로 마음껏 그리는 만화에 대한 제약이 어느 정도 생겼는데도 여전히 빵빵 터진다는 평이 많습니다. 비결이 뭔가요?

 

레바: 비결이라고 할 것은 없어요, 단지 제가 재미있다고 생각한다면 남들도 재미있어할 거 같아서 그려봤는데 다들 좋아하시더라고요.

 

대중들의 코드를 잘 파악하시는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 그런 빵빵 터지는 아이디어 같은 것을 주로 어떻게 처리하나요?

 

레바: 대강 소재만 생각해두고 내용이나 대사는 즉흥적으로 처리하는 방식으로 그립니다. 그래도 항상 사람들의 반응이 좋아서 감사하게 생각해요.


그래도 그런 아이디어를 살리는 것은 작가님의 능력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편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그려보고 싶은 내용이 있어도 반려 당하는 것을 웹툰에서 몇 번 언급하신 적이 있는데요. 그런 경우에는 아이디어를 어떤 식으로 처리하나요?

 

레바: 정말 괜찮은데 반려당하는 것은 주로 블로그에 따로 올리는 편입니다.

 

반려당하는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아쉬운 부분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런 식으로 반려당한게 만화들이 몇 개나 되나요?

 

레바: 원래는 반려당한 것보다 폐기된 게 더 많습니다. 레진 코믹스 연재 시작하면서 7편 내지 8편가량 세이브 원고가 있었는데, 그리고 보니 재미없던 경우가 많더라고요.

 

특히 저는 개그만화 장르의 특성상, 시기를 놓치면 유통기한 문제가 생기다 보니 재미없으면 아예 폐기하는 식으로 처리합니다.

 

그래서 연재분은 블로그에 올린 것 같은 만화를 올려달란 말씀을 했었죠만화란 재미있으면 장땡이라고(웃음)

 

 


반려당한 블로그 만화의 한 컷, 왜 반려당했는지는 직접 보면 안다.

 

 

군대를 다녀와서도 던파를 소재로 한 만화를 계속 그리고 계신데요, 내용들을 보면 꾸준히 트렌드를 따라가고 있습니다. 여전히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계신가요?

 

레바: 일을 안하는 시간엔 대부분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게임에 대한 열정은 다른 게이머들 못지않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던파 말고도 따로 하는 게임은 뭐가 있나요?

 

레바: 마영전, LOL 정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마영전은 계약이 끝나자마자 지워버렸어요.

 

둘 다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든 게임이라는 점이 무섭네요. 헌데 연재 종료 후 삭제했다는 이야기를 하셨는데요. 마영전은 계약 때문에 한 건가요?

 

레바: 딱히 그런건 아니고 군대 가기 전부터 2~3년정도 마영전을 오래 플레이했었어요. 전역하자마자 예전에 그린 마영전 만화를 보고 넥슨에서 연락이 와서 플레이하고 만화도 그리고 한거죠.

 

나름 마영전에 조예가 깊으셨던 것 같습니다. 그럼 레바님은 게임선택 할 땐 무엇을 기준으로 삼고 있나요?

 

레바: ​10~30분 해보고 괜찮다 싶으면 하는 편이에요. 저는 게임을 할때 시작부터 영 아니다 싶으면 안 하는 스타일이에요.

 

 


게임을 선택하는 것만큼 신중하게 사인지를 그리는 레바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래도 게임을 보는 눈이 제법 깐깐하시군요. 그렇다면 던파나 마영전에서 찾은 괜찮다싶은 요소가 뭐였나요?

 

레바: 액션성이 살아있는 게임들을 좋아해요, FPS도 좋아하고요 특히 비디오게임 쪽에서 많이 찾아요. <바이오쇼크> 시리즈나 <콜오브듀티> 시리즈 같은 종류를 좋아합니다.

 

손맛이 찰진 여러가지 게임을 많이 하고 계시네요. 그렇다면 인게임에서 닉네임들은 다 레바로 통일하고 계신가요?

 

레바: 게임마다 다르게 하는 편이에요. 던파에서만 레바를 쓰고 있습니다.

 

웹툰을 그리시면서 유명세 때문에 게임을 플레이하기 힘든 적은 없었나요?

  

레바: 가끔 있긴 해요. 물건 사려고 하트폰을 날리면 물건 파는 사람은 없고 응원하거나, 만화 잘 보고 있어요 같은 귓속말만 많이 오곤 해요(웃음)


그래도 그런 식으로 사람들이 알아주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지 않나요? 저라도 그럴 것 같은데 말이죠

 

레바: 굉장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알아봐 주는 것만 해도 내가 만화를 잘 그리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늘상 그렇듯 유명인 대상으로 좋은 말을 하는 사람도 많지만 불쾌하게 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레바님은 그런 경우가 없었나요?

 

레바: 딱히 그런 건 없었습니다. 저라도 좋아하는 사람 말 걸고 싶은 팬심이 있듯이 다른 사람들도 그런거겠죠. 불쾌하게 대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저는 별로 신경을 안 쓰는 성격이라 괜찮습니다.

 

크게 신경을 안 쓰고 계신다니 다행이네요. 사람이 없어서 '사일런트 힐더'라는 별명의 힐더 서버에서 플레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지금은 게임을 플레이하는데 큰 지장이 없던가요?

  

레바: 파티 사냥을 거의 안하고 있어서 큰 지장을 겪고 있진 않습니다. 직업 특성 문제도 있고 마감 시간이 있다 보니까 안톤 관련 콘텐츠는 플레이 하기 힘들어서 큰 문제는 아닙니다어차피 스핏이라 안껴줄거같아요.

 

안톤을 가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네요. 한편 게임을 하다보면 잘 맞지 않는 사람도 있다보니 분쟁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결투를 통한 강제 서버이동을 채택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만약 안톤 서버로 이전한다면 어떨거 같나요?

 

레바: 실제로 당해본적은 없지만 가게 되면 플레이 하기 힘든거보다는 자존심이 상할거 같아요. 중고등학생 시절만해도 결투장에 일가견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더욱 그렇죠


 



레바와 인생게임 던파

 

주력 캐릭터였던 스핏파이어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 보입니다. 작가의 페르소나 캐릭터로 자주 등장해 활약하고 있는데요. 현 시점의 스핏에 대한 레바의 주관적인 평가가 듣고 싶습니다.

 

레바: 그냥저냥 시작한 캐릭터가 스핏이라서 약하고 강하고를 떠나서 애정을 가지고 하고 있습니다. 무작정 센 캐릭터를 하면 재미없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은근히 약캐를 좋아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원래 다른 게임을 할때도 그런 약캐들을 주로 하는 건가요?

 

레바: , 그래서 마영전을 할 땐 창시타를 했죠. 창시타가 되게 하드코어한 캐릭터였죠 그때는, 지금도 어렵지만요

 

약캐보다는 어렵고 재미있는 캐릭터를 좋아하는 것 같네요. 한편 자주 등장하는 것과는 별개로 만화 내에서 스핏파이어의 코믹한 캐릭터 붕괴가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자캐를 자주 망가뜨리는 이유가 뭔지 알 수 있을까요?

 

레바: 애정이 있으니까 그런 식으로 망가트리는 것 같아요. 오히려 더 웃기게 그릴 수도 있습니다.


 

레바툰의 스핏파이어는 멀쩡하게 생겼지만, 실은 정신 나간 개그캐릭터이다.

 

 

만화를 위해 희생되는 캐릭터라니 뭔가 웃프네요. 레바님의 주력캐릭터인 스핏파이어는 병기라는 컨셉이 확고하고 작열, 냉탄과 같은 마공맨, 마인, 닐스와 같은 물공맨 등 여러가지 형태로 캐릭터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가장 선호하는 스타일은 어떤 스타일인가요?

 

레바이것저것 모든 세팅을 해봤었는데요. 마공맨 쪽이 저랑 가장 잘 맞는거 같아요. 닐스는 확실히 세긴 한데 스위칭을 너무 많이 해야 되서 그렇게 게임하느니 안할거 같습니다.

 

확실히 닐스 세팅은 액션게임이 아니라 피아노를 치는 것 같이 손가락을 움직여야해서 게임을 한다는 생각이 안들 수도 있겠네요. 그래도 스핏을 플레이하라고 한다면 어떤 스핏을 추천하나요?

 

레바: ​"스핏하지마세요."

 

 


레바가 말합니다. 스핏은 할 게 못됩니다.(엄격)(진지)
 

 

만약 던파를 안 해본 유저들이 던파를 시작한다면 어떤 캐릭을 추천하고 싶나요?

 

레바: 던파만큼 밸런스가 워낙 오락가락하는 경우는 없다 보니 좀 어렵긴 하지만 현시점에서는 남격투가 4직업을 모두 추천하고 싶네요

 

의외로 스핏이 아니라 남격투가를 추천하시는군요. 그 4직업군을 추천하는 특별한 이유가 따로 있나요?

 

레바: 캐릭터의 강함을 떠나서 부캐를 키우는 거라면 재미있는 것을 추천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남격투가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스핏파이어 말고도 던파를 하면서 재미있게 플레이한 캐릭터가 있나요?

 

레바 남거너 4직업군을 가장 재미있게 플레이했었어요. 다만 여거너는 하나도 안 키웠어요. 굳이 남거너를 4개 다 키웠는데 왜 또 여거너를 키우나 싶어서요.

 

사람들이 게임할때 보면 성별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는 남자인데 왜 게임에서까지 남캐를 키워?' 이런 식으로요. 그럼 레바님은 게임 할 때 주로 남캐만 키우는 편인가요?

 

레바: , 보통은 남캐만 하는 편이에요, 사실 성별보단 어떤 게임의 어떤 직업군인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레바님의 만화를 보면 주로 까이는 여성 캐릭터는 법사입니다. 그래서 법덕을 까는 내용이 종종 등장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은 작가님의 성향이 반영된 부분인가요?

 

레바: 딱히 그런 건 아니에요. 사람들의 경향에 맞추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아요. 사실 법사를 키워본 적이 없어서 좀 부담스러울 때도 있어요.

 

그럼 레바와 던파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집중적으로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편에 이어집니다.

 

 [레바가 말하는 ‘던파’를 자세히 들어보자 : 레바 인터뷰 2편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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