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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파이터(1991)]대구 1991년 여름
미술로 보는 게임 역사 ‘픽셀 온 캔버스’ (15)
쪽지디스이즈게임 (디스이즈게임 기자) 12.06.22 11 : 31

작년 11월에 열린 한국게임컨퍼런스(KGC)에서는 게임을 소재로 한 미술 전시회인 ‘픽셀 온 캔버스(Pixel on Canvas)’가 열렸습니다. ‘미술로 보는 게임의 역사’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이 전시회는 젊은 회화작가들이 모여 게임을 소재로 한 예술작품 30종을 선보였습니다.

 

디스이즈게임은 ‘게임과 예술의 만남’이라는 새로운 매체간의 접목에 의의를 두고 이번 전시 작품들을 연재물로 제작해 하나씩 소개하고자 합니다. 작품 설명은 ‘픽셀 온 캔버스’의 행사 기획을 맡은 게임평론가 이상우 씨(중앙대 문화예술경영학과 박사과정)가 맡았습니다. /디스이즈게임 편집국


 



“KEN, RYU, SAGAT, BLANKA”, Acrylic on Canvas, 53 ×45.5cm, 4ea, 2011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 크기로 볼 수 있습니다. 추천합니다.

 

옛날 전자오락실을 생각하면 현란한이미지보다는 쿱쿱한냄새온도 먼저 떠오른다. 요즘이야 피씨방마다 에어컨이 설치되어 쾌적한 환경을 자랑하지만 예전 오락실의 냉방장치라곤 삐걱삐걱 돌아가는 선풍기가 전부였다. 아이들이 게임에 열중하면서 뿜어내는 열기는 정말이지 대단했다.

 

비록 디지털로 표현되더라도 게임은 본질적으로 정신적, 신체적인 활동이다. 게이머로 가득한 전자오락실은 피트니스 센터 못지않은 열기를 뿜어낸다. 흔히 게임을 기계와 인간이 쓸쓸하게 마주하는 활동으로 생각하지만 전자오락실은 냄새와 체온으로 가득 사회적 공간이다. <스트리트 파이터 2> 당시 오락실의 열기를 이상 끌어올린 게임이다. 참으로 무더웠던 대구 1991 여름

 

대전격투게임의 등장 이후, 기계와 사람과의 대결은 사람과 사람과의 대결로 바뀌었다. 중요한 짧은 대결이라는 점이다. 3 2선승제의 승부. 이전의 게임들은 적어도 2~30 동안 ---결이 진행되었다. 하지만 대전격투게임은 분만에 도전과 보상의 피드백이 완료된다.

 

예전에는 공짜 게임의 기회(보너스) 스코어를 통해 획득했고, 수도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격투게임에서는 실력만 받쳐준다면 무제한의 공짜 게임 기회를 상대방의 주머니에서 뽑아낼 있었다. 승자와 패자의 구분은 보다 빨라졌고, 빠르게 투입되는 금액만큼 긴장감도 높아졌다.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 심장박동수는 증가하며 체온은 상승한다. 어떤 선풍기가 열기를 식힐 있었을까. 열기 속에서 오락실 주인들은 많은 수입을 거두었다. 작은 오락실 공간은 어느새 격투게임으로만 채워졌다. 뭔가 오락실이 이상하게 변했다고 느낀 것은 열기가 어느 정도 식어버린 뒤였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전의 세계로 되돌아 없었다.

 

<스트리트 파이터 2> 오락실의 온도와 경험을 한꺼번에 바꿔놓은 게임이었다. 그것이 좋은 변화인지 나쁜 변화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류와 켄의 파동권은 게임의 역사에 뚜렷한 흔적을 남겼다.

 

작품은 <스트리트 파이터 2> 게임에 등장하는 격투가 4명의 초상을 그린 것이다. 모든 인물들은 게임 캐릭터 선택화면에 등장하는 일러스트와 동일하다. 다만 굵은 선으로 보다 만화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작품에 사용된 기법은 작가의 기존 창작방법과 유사하다. 특히 흑백으로 표현한 류와 켄은 앞서 소개했던 <Link> 같은 기법이 사용되었다. 작품에서 내가 주목한 것은 개별 작품의 표현보다는 그림간의대결구도.

 

그림들은 2개씩 쌍을 이뤄 서로 마주보고 있다. 개별적으로는 하나의초상 불과하지만 그림에는경쟁 방향성이 존재한다. 그리고 개의 서로 다른 방향성이 만나면서 의미를 만들어낸다

 

이전까지 2인용 게임은 대부분 서로 협력하여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구조였다. 하지만 대전격투게임은 서로를 쓰러뜨려야 하는 적으로 만들었다. 대전격투게임은 서로 같은 화면을 바라보던 경험을 서로 마주보는 경험으로 바꿔놓았다. 비록 같은 화면을 보고 있지만 실제로 보고 있는 대상은 바로 옆에 앉은(혹은 건너편 기계에 앉은) 게이머다.

 

이전까지 게임 화면 캐릭터는 일정한 패턴을 갖고 있었다. 익숙해지면 예측이 가능했고, 정해진 패턴대로 대응하는 것도 가능했다. 하지만 <스트리트 파이터 2> 캐릭터들은 누가 플레이하느냐에 따라 다른 개성을 드러낸다.

 

게임에는 수비적이고 소극적인 류와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류가 공존한다. 게임 캐릭터들은 동일한 그래픽 안에서 게이머에 따라 다른 의미를 만들어낸다. 내가 오락실에서 느꼈던 열기는 다양한 의미들의 서로 충돌하며 만들어낸 열에너지가 아니었을까

 

 


스트리트 파이터 2 (Street Fighter 2)

 

- 발매시기: 1991

- 플랫폼: 아케이드

- 제작: 캡콤

 

아케이드 센터에대전 격투 게임붐을 일으키는 동시에, 그 기본 문법을 정립시킨 게임. 1편에서 부족한 점을 대폭 보완하여 상업적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이전의 단순한 격투 게임과 달리 다양한 기본 기술 및 필살기로 상대방과의 심리전이 가능했으며, 묵직한 움직임과 타격감으로 실제 싸우는 느낌을 플레이어에게 전달했다.

 

, , 가일, 춘리 등 각자 독특한 능력을 가진 캐릭터들 역시 인기의 한 요인이었다. 이 게임 이후로 아케이드 센터는 대전 격투 게임의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 본 작품은 2011년 중앙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에서 주관한 ‘Pixel on Canvas - 미술로 보는 게임의 역사’에 전시되었던 순수 창작물입니다.

 

 

[작가] 찰스장 Charles Jang, wallart@daum.net

 

용인대학 회화과 졸업

 

# 개인전

 

2011 "Charles LIBRES" (갤러리 Television12, 서울)

 

2009 "찰스장개인전" (갤러리고도, 서울)

 

2008 "Duplicator" (차갤러리, 서울)

        "Charles Jang in YP" (맑은물사랑미술관, 경기도 양평)

 

 

# 단체전

 

2011  만화 캐릭터, 미술과 만나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캐릭터로 이야기하기” (장흥아트파크, 경기도 장흥)

           1 국제만화예술축제 ICAFE (고양아람누리 ,경기고양)

 

2010  강진 아트 프로젝트 2010 (청자 박물관, 전남 강진)

           “ART WIT (3.15,성남아트센터, 경남 창원,경기도 성남)

           “신나는 미술관 : Wow~! Funny Pop” (경남도립미술관, 경남창원)

           “이미지의 복화술” (인터알리아, 서울)

 

2009  카우퍼레이드” (코엑스, 서울)

           "Face of Memory"3인전 (아트스페이스 스푼, 서울)

           한국.스페인 교류전 "아트-" (갤러리 쌈지, 서울)

           "Movie & Movie Star" (가나아트 부산, 부산)

           "경남 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발" (김해문화의전당, 경남 김해)

           "헬로우퍼니즘" (신한갤러리, 서울)

           "한국만화 100"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쌈지"아트인생 프로젝트2” (의정부 예술의 전당, 의정부)

           서울아트살롱 (aT센터, 서울)

           "시작" 개관전 (아트스페이스 스푼, 서울)

 

2008  "로보아트 뮤지엄" (부천로보파크, 경기도)

           "i Robot" (아트파크, 서울)

           "가면무도회" 찰스장 & 김석 2인전 (원갤러리, 서울)

           쌈지"아트인생 프로젝트” (의정부 예술의 전당, 의정부)

           "2008 크로스컬쳐” (예술의 전당, 서울)

           "마이크로 ART 69" (인사아트센터, 서울)

           "블루 아시아" (예술의 전당, 서울)

           "사랑 특유" (쌈지 아트마트, 서울)

 

2007  "아트대구2007" 대구아트페어 (EXCO, 대구)

 

2006  3 페라라 국제아트비엔날레 "No man No land” (카스텔로 , 이탈리아) 다수

 

 

# 기타

 

2002   1 부산 In-Park 그래피티대회 최우수상 수상

작품소장: 의정부 예술의 전당, 코오롱, 대웅제약, 키스트

 


[필자] 이상우 poem264@gmail.com

 

게임평론가. 중앙대학교 산업교육원 게임학과 교수.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고, 동 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게임문화연구회에서 활동 중이며, 2011Pixel on Canvas - 미술로 보는 게임의 역사 전시회를 총괄 기획하였다.

 

 

ⓒ디스이즈게임닷컴(www.thisisgame.com), 무단 전재(펌)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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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나모나 12.06.22 23:00 신고 WELL공감 : 0명
  • 진짜 코찔찔이 일때 오락실에서 한족은 류를 선택하면 자연스레 친구는 켄을 선택해서 아따따뚜겐 야류겐 쓰던 시절이 있었는데...스트리트 파이터는 진짜 킹오파가 나오기 전까지 최고인기였죠...
  • Planeswalker 12.06.23 02:50 신고 WELL공감 : 0명
  • 저시절 가일이란... ㄷㄷㄷ
  • 삽질랜드 12.06.23 03:40 신고 WELL공감 : 0명
  • 가라 블랑카! 너로 정했다! 블랑카! 백만볼트!

    블랑카: 블랑블랑!
  • 매서커 12.06.23 11:32 신고 WELL공감 : 0명
  • 오락화면 아래 천원묶음 동전으로 가로로 주~~~~욱 세워놓고 대기타던 게임..
  • 익스트 12.06.23 15:46 신고 WELL공감 : 0명
  • 빅재미 게임이었는데 하지만 왠지 어느날부턴가 시리즈가 복잡할정도로 확장이 많아져서...
  • 가우스건 12.06.24 22:54 신고 WELL공감 : 0명
  • 킹오파도 기사거리로 올라오면 볼만 하겠는걸..
  • UnknownHuman 12.06.25 02:07 신고 WELL공감 : 0명
  • 블랑카를 많이 했지만, 힘들었어 ㅠㅠ
  • 낭만박군 12.06.25 11:15 신고 COOL공감 : 0명
  • 나는 그 누구지 장기예프인가 그 아저씨를 주로했지...ㅎㅎ
  • Eggtart 12.06.25 17:27 신고 COOL공감 : 0명
  • 난 고루고루 다 했었는데
    징기예프는 잡기를 못해서 망했던 기억이
    나중에 마메 나올때 앤딩 다 봤던
    사무라이 쇼다운도 엄청 좋아 했는데
  • 톰행크스 12.06.25 20:59 신고 WELL공감 : 0명
  • 우리동네는 발록(베가)붐이 쩔었는데.
    무조건 뛰어올라서 잡기 ㅋㅋ
  • RexoKAS 12.06.26 17:48 신고 WELL공감 : 0명
  • ㅎㅎ 꽤 재미있엇는데요 ㅋㅋ
  • 소라와오이 12.06.27 08:48 신고 WELL공감 : 0명
  • 참 못하면서도 많이했는데 ㅋㅋ 추억이다
  • 발렌Tekken 12.06.27 18:17 신고 COOL공감 : 0명
  • 카드로 치면 혼자하는 Solitair 만 하다가 포커나 브릿지를 하는것 같은 쾌감을 주는 격이었죠. 승룡권을 마음껏 쓰게 됐을때의 그 성취감은 정말 기뻣는데....
  • 판트마임 12.06.27 22:09 신고 WELL공감 : 0명
  • 일본에서는 아직도 대회용으로 쓰인다는 스파2..;;;
  • 류오 12.06.28 15:16 신고 COOL공감 : 0명
  • 스파 카드 자판기에서 최강은 빤짝이 카드였는데 추억이
  • 댓글쓰기 좋은 글에는 Cool 을~ COOL WELL B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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