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G 주요뉴스

광고 클릭 때마다 1포인트씩
스타크래프트2인터뷰/칼럼 포인트 :글 0 / 댓글 1
[TIG 칼럼]굿바이! 목동 곰TV 스튜디오
5년 동안의 목동 곰TV 스튜디오를 추억하며
쪽지맹독왕 (김경현 기자) 13.03.07 00 : 01


약 5년 동안의 목동 곰TV 스튜디오 시대가 막을 내렸다. 3월 6일 2013 GSL 시즌2 승격강등전 E조 경기를 마지막으로 목동 곰TV 스튜디오에서는 더 이상 경기가 열리지 않는다. 3월 19일 오픈 예정인 강남 곰TV 스튜디오에서 새 시대가 열릴 예정이지만 5년 동안 정들었던 서울영상고등학교와 막상 이별하게 되니 아쉬운 마음도 든다. 

목동 곰TV 스튜디오는 2008년 3월 개관했다. 서울특별시 양천구 신정동에 위치한 서울영상고등학교 2층에 자리 잡은 이 곳에서는 수많은 대회가 진행됐다. 파란만장한 e스포츠 역사 속에서 설움의 시기도 겪었고 <스타크래프트2:자유의날개>와 함께 곰TV가 도약할 수 있었던 기쁨의 시기도 겪은 장소다. 팬들로부터 찾아가기 힘들고, 주변 편의 시설도 부족하다는 비판도 받았지만 5년이라는 시간은 한국 e스포츠 역사에 큰 의미를 남겼다고 생각한다.

시작은 미미했지만 끝은 창대하다는 말이 꽤 어울리는 목동 곰TV 스튜디오다. 곰TV가 처음으로 주최한 리그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 비운의 리그 <곰TV 클래식>이다. MBC게임 스타리그(MSL)를 네 시즌 동안 후원하면서 e스포츠 업계에 진출한 곰TV가 의욕적으로 런칭한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 리그였다. 전 시즌 우승자가 다음 시즌에 출전하지 않는 등 협회의 비협조적인 자세로 인해 세 시즌 만에 폐지의 길을 걸었던 대회이기도 했다.

기자는 이 때부터 목동 곰TV 스튜디오에 출입하기 시작했다. 당시 이곳의 모습을 어렴풋이 떠올려보면 경기 부스가 2개 있었고, 2층부터 1층으로 내려오는 형태의 주황색 접이식 관중석이 마련되어 있었다. 그리고 이 때 곰TV 클래식은 256강을 도입해 일부 경기를 비방송으로 진행됐으며, 비방송 경기는 서울영상고등학교 3층에 마련된 경기장에서 진행이 됐던 것으로 기억한다.

곰TV 클래식이 시즌3를 마지막으로 사라지면서 목동 곰TV 스튜디오는 기억 속에서 사라져갔다. <워크래프트3>,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대회가 간간히 진행되기는 했지만 팬들의 관심 영역에 목동 곰TV 스튜디오는 없었다.

그러던 목동 곰TV 스튜디오는 <스타크래프트2:자유의날개> 발매와 함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됐다. 2010년 5월 27일 블리자드와 e스포츠 방송에 대한 독점 계약을 맺은 곰TV는 2010년 9월부터 GSL의 첫 시즌인 TG삼보-인텔 스타크래프트2 오픈 시즌1을 개최했다. 그리고 GSL은 약 2년 6개월 동안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며 전세계를 대표하는 <스타크래프트2> 리그로 자리를 잡았다. 

곰TV 클래식 시즌3 이후 약 2년 만에 다시 찾은 목동 곰TV 스튜디오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접이식 관중석이 사라져 있었고 경기 부스도 2개에서 4개로 늘어나 있었다. 접이식 관중석이 사라진 덕분에 스튜디오의 내부 공간이 훨씬 넓어졌고, 전세계 최초로 4개의 부스를 도입한 덕분에 GSL의 경기 진행 속도는 매우 빨랐다. 용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이나 문래동 MBC게임 히어로센터와 달리 안내 데스크가 마련되어 있었고, 관중들은 간단한 음료나 경품 같은 팬서비스도 받을 수 있었다. 허전했던 벽면은 팬들의 치어풀로 장식되기 시작했고, GSL 우승자가 다수 배출된 이후에는 명예의 전당도 생겼다.

불편한 교통편, 열악한 입지 조건, 부족한 편의 시설이라는 비판은 여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동 곰TV 스튜디오는 GSL과 함께 차근차근 성장했다. 2010 소니에릭슨 스타크래프트2 오픈 시즌2 때는 ‘황제’ 임요환, ‘천재’ 이윤열의 등장 덕분에 개관 이후 최다 관중이 몰리기도 했으며, GSTL 결승전 역시 인산인해를 이뤘다. 

가장 인상적인 점은 목동 곰TV 스튜디오가 외국 팬들의 메카로 자리를 잡았다는 사실이다. 블리즈컨과 같은 해외 대회 취재를 가야만 해외 팬들을 만나볼 수 있었던 기자들에게 목동 곰TV 스튜디오를 찾는 해외 팬들의 모습은 상당히 신선하게 다가왔다. 국내 팬들보다 해외 팬들이 많았던 적도 있었으며, 한국 관광을 온 외국인들이 꼭 들르는 장소이기도 했다. GSL이 글로벌 리그로 정착했다는 사실을 굳이 해외에 나가지 않아도 목동 곰TV 스튜디오에서 느낄 수 있었다.

이제 곰TV 스튜디오는 목동을 떠나 강남에 자리를 잡게 된다. 목동 곰TV 스튜디오의 약점이었던 교통편, 편의시설 등의 문제가 해결됐고, 약 200개의 좌석을 마련할 수 있을 정도로 규모도 커졌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e스포츠 경기장으로 우뚝 설 것이라는 장밋빛 미래를 기대하게 한다. 

새 스튜디오에 대한 기대감 만큼 정들었던 목동 곰TV 스튜디오와의 이별이 아쉬운 사람들도 있다. 곰TV 클래식 당시 해설위원으로 활동해 GSL 심판관을 거쳐 이스포츠 연맹의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있는 이준호 국장은 “오랫동안 살았던 집을 떠나 이사를 가는 것처럼 아쉬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개관 초창기 때부터 그 어떤 기자보다 목동 곰TV 스튜디오를 많이 찾았던 기자 역시 아쉬운 마음이 든다. 하지만 5년 동안 목동에서 거둔 성과와 노하우들은 이제 강남으로 옮겨져 새로운 발전을 위한 자양분이 될 것이다. 

다소 민망하기는 하지만 마지막 경기를 치른 목동 곰TV 스튜디오에게 인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2010년 9월부터 12월까지 기자가 고정 패널로 출연했던 '스타2나잇'이라는 프로그램, 그 때 느꼈던 생방송의 떨림과 색다른 경험도 문득 떠오른다.

“시작과 마지막의 순간을 함께 할 수 있게 되어서 다행이야. 그 동안 고생 많았고, 너와 함께했던 수많은 명승부들을 잊지 않을 테니 잘 지내고 있어. 굿바이! 목동 곰TV 스튜디오.”

ⓒ디스이즈게임닷컴(www.thisisgame.com), 무단 전재(펌) 및 재배포 금지

목록보기
최근 연재/카툰

해킹이야기 2부
 
LOL 필리핀
 
B&S ‘당여월’
 

문제가 있다 판단되는 글과 댓글은 '신고하기'를 이용해 주세요!
인터넷상의 글은 스스로를 비추는 거울과 같습니다. 글을 남기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 주는 센스~!! 지나친 비방, 인신공격, 욕설 및 네티켓에 어긋나는 내용, 광고, 도배는 통보없이 삭제됩니다.

* 이 게시물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은COOL3WELL9BAD2
베스트 공감 댓글
  • 찻차최고 13.03.07 20:22 신고 WELL공감 : 5명
  • 그리고 가시촉수님, 게임웹진마다 특색이 있는것이라 생각합니다.
    디스이즈게임은 GSL에 비해서 프로리그를 비중있게 다루지 않을뿐이지,
    편을 가르는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기사를 내고 있구요.
    가시촉수님 말처럼 따지면 포모스에는 왜 GSL 선수들의 인터뷰 기사는 찾아보기가 힘들까요?
    왜 포모스에는 GSL 기사는 거의 없고, 프로리그 소식만 많이 있는걸까요?
  • 담대 13.03.07 00:17 신고 COOL공감 : 1명
  • 강남 스튜디오는 또 어떨지 기대되네요.
  • Truesavior 13.03.07 07:44 신고 WELL공감 : 3명
  • 옮겼구나...
    여기 한 때는 진짜 많이 갔었는데
  • 가시촉수 13.03.07 10:47 신고 BAD공감 : 2명
  • 곰티비를 빨아도 너무 빠네
    빠는건 좋은데 이렇게 곰티비에 애정해주는것 반만큼만 케스파쪽에도 줘봐라
    어차피 같이 스2하는 입장인데
    우선 프로리그 취재부터 해라
    그전엔 TIG는 군심흥행 어쩌고 저쩌고 할 자격이 없다

    본인들부터가 편가르는 언론인데 뭘
  • 흉살웅 13.03.07 11:02 신고 WELL공감 : 0명
  • 예전에 저기서 창천리그도 했었죠 ^^
    곰티비가 스타 경기 뿐만이 아니라 저 장소에서
    진짜 여러가지 다양한 게임의 경기를 많이 했습니다
  • 그러게요 13.03.07 19:10 신고 COOL공감 : 1명
  • 정겨운목동 편의점에서 음식사가서 발밑에두고 핫식스와같이 삼각김밥을 먹던게 생각나네요
  • 찻차최고 13.03.07 20:03 신고 COOL공감 : 3명
  • 헐... "그러게요"님도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사다 드셨군요..ㅋㅋㅋ
    저도 이전에 현장관람 갔는데 학교 바로 앞에 편의점이 있어서
    삼각김밥이랑 샌드위치랑 과자좀 여러종류를 사가서 주변에 계신분들과
    나눠먹었던 추억이 생각나네요. 강남으로 옮기면 아무리 바뻐도 현장관람 한번
    다시 가야 할거 같습니다.
  • 찻차최고 13.03.07 20:22 신고 WELL공감 : 5명
  • 그리고 가시촉수님, 게임웹진마다 특색이 있는것이라 생각합니다.
    디스이즈게임은 GSL에 비해서 프로리그를 비중있게 다루지 않을뿐이지,
    편을 가르는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기사를 내고 있구요.
    가시촉수님 말처럼 따지면 포모스에는 왜 GSL 선수들의 인터뷰 기사는 찾아보기가 힘들까요?
    왜 포모스에는 GSL 기사는 거의 없고, 프로리그 소식만 많이 있는걸까요?
  • 찻차최고 13.03.07 20:52 신고 WELL공감 : 3명
  • 왜 플레이 엑스피에는 선수 인터뷰 기사가 없는걸까요?
    왜 루리웹은 자체적으로 기사를 작성하지 않고 다른 기사들만 퍼와서
    토론을 하는걸까요?
    그건 각 사이트마다 유저들의 관심사와 접근 방법이 틀리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그런점에서 볼때 상대쪽을 이유없이 비난하지 않고,
    서로간에 중요한점들(결승전 기사나 특별한 이슈)을 적절히 다뤄주는 이상
    서로의 길을 가는것이 꼭 나쁘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 ssHOUtER 13.03.08 11:49 신고 WELL공감 : 0명
  • 편가르기는 아니더라도 모든 것을 포괄적으로 다룰수 있는 언로이 있었으면 좋겠네요...솔직히 어떤의도이던 간에 디겜이든 데일리든 포모스든 중립적이라 느껴지는 e스포츠 언론은 현재 없다고 느껴지네요....모든 것을 포괄적으로 다루는 언론이 있었으면 합니다....

    아 그래도 인벤은 그중에서 젤 중립적이다고 봅니다. 거의 모든 경기를 다루기 때문에 말이죠
  • 인생은전략 13.03.10 19:18 신고 WELL공감 : 0명
  • 각각 사이트 가서 챙겨보면 되는거지 무슨 정치 다루는 언론사이트도 아니고 중립사이트 따지는건 무슨소린지 ㅋ;
  • 롤로롤롤 13.03.16 07:30 신고 BAD공감 : 0명
  • 스타2는 그렇다고 쳐도 롤은 너무심해요
    CJ, LG-IM이 나오지 않는 대회는 아예 언급도 안하고
    두팀이 지는 그 순간부터 그 대회는 아예 소식도 사라짐
  • 마르티엘 13.03.22 11:47 신고 WELL공감 : 0명
  • 솔직히 포모스는 비교 대상이 아닌 듯. 난 포모스, 데일리 기사는 안 봄.
  • 댓글쓰기 좋은 글에는 Cool 을~ COOL WELL BAD
  • 등록하기
[GSTL]엑시옴에이서 “북미에서도 기대해 볼만하다” 13.05.18
[LOL 챔스]CJ 프로스트 “블레이즈와 멋진 승부 하고파” [2] 13.05.17
[GSTL]강현우 “1위 탈환, 충분히 가능하다” 13.05.17
[WCS EU]정종현 “저그,테란전 연습이 부족했다” [3] 13.05.17
[WCS-GSL]강동현 “필승 전략들만 준비했다” [4] 13.05.16
[WCS-GSL]이신형 “시즌 파이널에 가고 싶었다” 13.05.16
[LOL 챔스]이호종-신동진 “4강 설레고 떨린다’ [3] 13.05.15
[WCS-GSL]이승현 “요즘 방송 경기가 잘 안 된다” [3] 13.05.15
[WCS-GSL]이영호 “시즌 파이널 위해 4강 진출이 목표” [1] 13.05.15
[WCS-GSL]조성호 “조지명식을 해보고 싶다” [1] 13.05.15
[WCS-GSL]이영한 “부족한 점 보완하겠다” 13.05.15
[WCS-GSL]김영진 “그 동안 답답한 마음이었다” [2] 13.05.15
[WCS-GSL]신대근 “본격적으로 실력 향상 시킬 것” 13.05.15
[WCS-GSL]신재욱 “차기 시즌 4강에 꼭 진출하겠다” 13.05.15
[WCS-GSL]김유진 “4강에서 멋진 승부를 하겠다” 13.05.14
[WCS-GSL]김민철 “이번 시즌은 욕심이 난다” [2] 13.05.14
[TIG 토크]선수에서 코치로, 장건웅을 만나다. [25] 13.05.14
[서든 리그]win^win “오늘 승리는 예상된 결과” 13.05.13
[서든 리그]resun`z “1st.generation만 바라보고 있다” 13.05.13
[던파한중전]남우영 “한국 게이머의 강력함 보여주겠다” 13.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