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키 (이승운 기자)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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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중 최강전 4강, 기공사와 역사의 결승 진출!

 

 

11월 16일, 전날에 이어 <블레이드 & 소울> 비무제 용쟁호투 한·중 최강전 4강전이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진행됐다. 전날 있었던 8강 시합에서 이재성, 이성준, 탕웬보(Tang Wenbo), 쉬징린(Xu Jinglin) 선수가 각각 승리하면서, 4강전에선 한국vs한국, 중국vs중국의 구도가 형성됐다.

 

승리자는 각각 부산에서 열릴 한·중 최강전 결승에 자국 대표로 출전하게 되는 만큼, 이날의 승부는 각자가 서로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이기도 했다. 치열한 경기 결과 한국 대표를 뽑는 1경기에선 기공사 이재성 선수가, 중국 대표를 뽑는 2경기에선 놀랍게도 역사 탕웬보 선수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1경기

[기공사] 이재성 3 : 0 이성준 [검사]

2경기

[역사] Tang Wenbo 3 : 0 Xu Jinglin [검사]

 

 

이틀간 중국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은 주목할만한 부분이었다. 그동안 중국은 한국에 비해 <블레이드 & 소울>이 서비스된 기간이 길지 않은 만큼 대다수의 유저들은 중국 선수들의 경기력이 한국에 비해 뒤쳐질 것이라 예상되어오곤 했다.

 

하지만 한·중 최강전 8강전과 4강전을 통해 중국 선수들은 그런 주변의 시선을 비웃듯이 훌륭한 경기력을 뽐냈다. 검사 쉬징린 선수는 국내 최강의 린검사라 불리는 김신겸 선수를 상대로 승리를 가져갔으며, 역사 탕웬보 선수는 직업간 상성을 뚫고 쉬징린 선수에게 퍼펙트 스코어로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국내에서 역사 선수들의 성적이 다소 부진했던 만큼 탕웬보 선수의 승리는 각종 게시판 등지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블레이드 & 소울> 비무제 용쟁호투 한·중 최강전과 한국 최강자전 결승전은 오는 21일과 22일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현장에선 결승전 외에 이벤트 경기로 올스타 팀전도 예정되어 있으며, 올스타전에 나갈 선수를 뽑는 투표는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되고 있다.

 

아래는 4강전을 뚫고 결승에 진출한 두 선수의 인터뷰 내용이다.

 

 

1경기. 기공사 이재성 (승) vs 검사 이성준

 

 

 

 

결승 진출을 축하한다. 소감이 어떤가?

 

이재성 : 아직 어벙벙하다. 이런 큰 무대에서 결승까지 올라갈 거라고 생각 못했는데. 이렇게 올라가고 나니까 너무 기쁘다.

 

4강전 상대가 한국 최강자전 결승 진출자였는데 어땠는가?

 

이재성 : 상대가 한국 최강자전 결승에 올라간 건 도중에 나를 만나지 않아서였다.(웃음) 토너먼트 도중에 만났다면 아마도 내가 이기지 않았을까.

 

오늘의 검사전 흐름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이재성 : 일단 직업간 상성 면에서 기공사가 유리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원거리 직업임에도 불구하고 검사의 주력 스킬인 막기를 캐치할 수 있는 스킬이 많아서, 검사들이 기공사 상대하기를 힘들어한다. 그래서 검사 유저들의 경우 초반에 검막을 사용해 기공사가 빙옥을 만들 기회를 주지 않고, 다양한 CC기로 자신의 페이스를 이끌어나가는 게 최근의 트렌드다. 이런 상대에게 탈출기를 적절하게 사용하면서 빙옥을 만들 틈을 만드는 게 기공사의 숙제이기도 하고. 오늘 시합에선 이걸 제대로 풀어낸 것 같다.

 

결승에서 중국 선수와 맞붙는다. 상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이재성 : 생각했던 것보다 무대에서 보여주는 기량이 다르더라. 객관적으로 굉장히 잘한다고 생각한다.

 

다음 상대는 역사인데, 어떻게 상대할 것인가?

 

이재성 : 역사가 지금보다 훨씬 강했던 시기엔 나도 많이 당하곤 했다. 그때 역사에 대한 파훼법을 연구하면서 기본기와 스킬 운영, 전반적인 흐름을 가져가는 걸 많이 연습했다. 지금으로선 충분히 상대할만 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중국이 한국보다 한수 아래라는 말이 많았다. 실제 느껴보니 어떻던가?

 

이재성 : 일단 지금 한국 선수들은 홍문 6성과 13성으로 각각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아무래도 손에 익숙한 게 13성이다보니, 6성으로 돌아가서 비급을 하나밖에 사용하지 못한다는 점이 치명적이었다. 이러한 패널티를 제외하면 아직 중국 선수가 우위에 있다고 느끼진 못했다.

 

결승전이 부산에서 진행된다. 대회 참가를 위해 내려가는 기분이 어떤가?

 

이재성 : 지방으로 내려갈 일이 별로 없다보니 많이 설렌다. 아직 날짜가 남았으니 좀 더 일찍 내려가서 현지 적응을 할 생각이다. 여행이라는 생각으로 기분좋게 내려가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

 

 

2경기. 역사 탕웬보 (승) vs 검사 쉬징린

 

 

 

 

결승 진출을 축하한다. 소감이 어떤가?

 

탕웬보 : 결승까지 올라오는 게 정말 힘들었다. 어렵게 올라온 만큼 더욱 힘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생각이다.

 

상대가 상성 상 불리한 검사였는데, 압승을 거둔 비결이 무엇인가?

 

탕웬보 : 역사가 검사를 상대하는 게 불리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상대의 스킬 사용을 예측하고 대비하기만 하면 쉽게 상대할 수 있다. 오늘 경기로 그 답을 보여드린 것 같아 기쁘다.

 

오늘 경기에서 승리를 예상했나?

 

탕웬보 : 역사로 검사를 상대할 땐 리듬을 타는 게 아주 중요하다. 오늘 경기에서도 상대의 리듬을 깨는 데 주력했고, 쉬징린 선수의 리듬이 끊겼다는 걸 느꼈을 때 승리를 확신했다.

 

결승에서 붙는 한국 선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탕웬보 : 한국에서 플레이하는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확실히 한국에서 기공사가 좋은 평가를 받고있는 만큼 결승에서 만나는 것에 부담도 느낀다. 열심히 연습해서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고 싶다.

 

한국에서 역사를 보기가 힘들다. 역사를 선택한 이유는?

 

탕웬보 : 역사를 좋아해서 선택하게 됐다.(웃음)

 

부산에서의 결승전이 아주 큰 무대인 만큼 긴장이 될 것 같은데. 기분이 어떤가?

 

탕웬보 : 큰 무대이긴 하지만 긴장하지는 않을 것 같다. 오히려 큰 무대인 만큼 실력을 마음껏 발휘할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긴장감 보다는 기대감이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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