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미롱 (김승현 기자)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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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전투와 생활을 한 데 담았다, 검은사막 OBT 프리뷰

검은사막 OBT 프리뷰

MMORPG <검은사막>이 17일 정식 OBT에 돌입한다. 게임은 <R.Y.L> <C9> 등으로 유명한 김대일 대표의 최신작이다. 게임은 김대일 대표 특유의 호쾌한 액션은 물론, 노드(≒ 거점)를 기반으로 한 생산·무역 등의 생활형 콘텐츠 또한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게임이 OBT에서 선보일 콘텐츠를 정리해 보았다. /디스이즈게임 김승현 기자





더 빨라졌다! 오픈월드에서 펼쳐지는 논타겟팅 전투


<검은사막>의 전투는 MMORPG로는 드물게도 논타겟팅 방식을 사용한다. 유저는 심리스 오픈월드 속에서 실시간으로 적을 공격하고 또 상대의 공격을 막거나 피해야 한다. 예를 들어 워리어는 칼질 한번에 궤적에 걸리는 몬스터 다수를 한꺼번에 공격할 수 있고, 적의 공격에 맞기 직전 방패를 들어 피해를 줄일 수도 있다.

게임의 액션은 MMORPG라기보다는 3D 액션 게임에 가깝다. 게임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기술은 별도의 ‘커맨드’를 가진다. 어떤 기술은 퀵슬롯 없이 커맨드 입력 만으로 발동되기도 하고, 어떤 기술은 공격과 공격 사이, 혹은 공격과 회피 동작 사이 추가조작으로 발동되기도 한다.

17일부터 시작되는 OBT에서는 이런 액션성이 더욱 강화되었다. 먼저 주력 스킬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5초 내외로 짧아져 보다 속도감 있는 전투가 가능해졌다. 또한 일반공격과 스킬, 회피기술 사이 딜레이가 짧아져 전투의 템포도 부드러워졌다.

또한 일부 스킬은 OBT 들어 스킬 효과와 묘사가 더 강력해졌다. 예를 들어 지난 4일 공개된 OBT 전투 영상을 보면 3분 20초경 시전된 소서러의 ‘멸망의 꿈’ 스킬이 이전 테스트와 다른 효과를 선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스킬을 끝까지 성장시키면 얻게 되는 ‘극’ 스킬이 적용된 효과다.

이번 OBT에서는 칼과 방패를 사용하는 정통파 전사 ‘워리어’, 이동사격에 특화된 ‘레인저’, 쌍도끼를 휘두르는 저돌적인 투사 ‘자이언트’, 원거리와 근거리를 오가며 신출귀몰한 전투를 보여주는 ‘소서러’ 4개 클래스가 공개된다. 게임은 이외에도 2015년 중 3개의 클래스를 추가로 공개해 각기 다른 손맛을 보여줄 계획이다.




생산, 무역, 탐험에 도둑질까지? 생활형 콘텐츠


<검은사막>은 전투 외에도 채집이나 생산, 무역 등 다양한 생활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각 콘텐츠는 전투에 종속된 서브 콘텐츠가 아닌, 특정 생활형 콘텐츠만 즐기더라도 캐릭터의 레벨을 성장시킬 수 있고 생활형 콘텐츠 이용 정도에 따라 스킬이 성장하는 하나의 독립된 콘텐츠다.

이러한 생활형 콘텐츠는 ‘노드’라고 불리는 거점을 통해 이뤄진다. 유저는 마을 주민들의 의뢰를 수행함으로써 공헌도를 얻고 이를 각 노드에 투자해 생산이나 채집의 장을 만들거나, 노드와 노드를 이어 무역로를 만들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유저는 농장에 공헌도를 투자하고 일꾼을 고용해 농작물을 얻을 수 있고, 어떤 유저는 마을의 건물에 공헌도를 투자해 연금술이나 제련용 작업장으로 쓸 수도 있다.


마을 건물에 공헌도를 투자해 작업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모습

각 생활형 콘텐츠는 다른 유저의 활동과 서로 영향을 받는다. 예를 들어 낚시 같은 경우 특정 지역에서 많은 유저들이 물고기를 낚으면 지역 내 물고기가 줄어 어획량이 줄어들게 된다. 무역을 하더라도 다른 유저가 어떤 물품을 어떻게 거래했느냐에 따라 시세가 실시간으로 변화한다.

OBT에서는 생활형 콘텐츠의 볼륨이 더욱 커졌다. 낚시의 경우 배나 무인도 등 해상 콘텐츠의 확장 덕에 낚시할 수 있는 장소 자체가 늘었고, 새로운 낚시도구인 ‘작살’의 추가로 기존에 잡지 못했던 참치 등의 고급 어종을 낚을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어류도감이 추가돼 그동안 자신이 낚은 물고기를 열람할 수 있게 되었다.

생산직의 경우 물건의 거래가 보다 편해졌다. 기존에는 직접 유저가 각 마을의 가판대를 직접 돌아다녀야만 해당 마을에 등록된 물품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었다. 하지만 OBT에서는 각 마을 가판대에 올라온 물품을 한꺼번에 검색할 수 있는 ‘거래소 기능이 추가됐다.


새로운 기능도 추가됐다. 예를 들어 NPC와의 상호작용 같은 경우, 기존에는 대화를 통한 친밀도 관리만 있었다면 OBT에는 훔치기와 같은 적대적인(?) 기능이 추가됐다. 

눈요기 이상의 의미가 없었던 애완동물 콘텐츠는 탐색 기능이 추가돼 새로운 활용이 가능해졌다. 예를 들어 유저는 매를 부려 숨겨진 장소를 찾을 수도 있고, 개를 끌고 다닐 경우 주변에 적대적인 유저가 다가오면 경고를 해주기도 한다.




모험가와 장인 모두가 즐겨라, 길드 콘텐츠


전투 콘텐츠와 생활형 콘텐츠는 다양한 방식으로 서로에게 영향을 끼친다. 길드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검은사막>은 여타 게임과 다른 방식의 길드 시스템을 사용한다. 게임의 길드는 먼저 동호회 성격의 '클랜'에서부터 시작된다. 만약 유저가 클랜에 창립 자금을 지급할 경우, 클랜은 <검은사막> 내 각종 이권사업(?)에 개입할 수 있는 길드로 승급하게 된다. 길드는 정기적으로 길드원들과 ‘고용계약’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권사업은 길드의 특권이자 생명줄이라고 할 수 있다.

길드는 게임 속에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다른 길드에 전쟁을 선포해 단체 PVP를 즐길 수도 있고, 길드 전용 퀘스트를 통해 거액의 돈을 얻거나 도시를 점령해 세금을 걷을 수도 있다. 그리고 이렇게 얻어진 이익은 ‘인센티브’라는 형태로 각 길드원들에게 배분된다.



단, 이러한 콘텐츠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전투 계열 유저와 생산 계열 유저 간의 협동이 필수다. 예를 들어 길드 퀘스트의 경우, 몬스터를 잡으라는 퀘스트는 물론 희귀한 물고기나 특별한 생산품을 납품하라는 퀘스트도 존재한다. 

이는 점령전도 마찬가지다. <검은사막>의 점령전은 각 길드가 도시 주변에 ‘거점’을 세우고, 서로의 거점을 공격해 무너트리는 식으로 진행된다. 제한시간 안에 거점을 세우기 위해서는 생산 계열 유저들이 부리는 ‘일꾼’들의 도움이 절대적이고, 거점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생산 계열 유저들이 만든 방벽이나 지뢰, 대포 같은 전쟁병기가 필요하다. 생산 계열 유저들의 보급 없이는 전쟁 자체가 힘들어지는 구조다.




생산이면 생산, 전투면 전투. 골라 받을 수 있는 의뢰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많은 만큼 의뢰(≒ 퀘스트)의 종류도 다양한다. <검은사막>의 의뢰는 크게 3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게임 속 세계관과 시나리오를 알려주는 흑정령 의뢰다. 흑정령 의뢰는 일종의 메인 퀘스트로, 유저는 퀘스트 지문은 물론 퀘스트 중 선보이는 시네마틱 영상을 통해 <검은사막> 속 세계를 알아갈 수 있다.

다른 하나는 전투나 생산, 낚시, 탐험, 조련 등 <검은사막>의 콘텐츠와 연관된 퀘스트다. 이러한 퀘스트는 타 게임처럼 경험치를 주는 대신 공헌도나 재료 등 생활형 콘텐츠에 도움이 되는 보상을 준다. OBT 기준 게임이 제공하는 퀘스트의 수는 1만 2천여 개. 유저는 이러한 퀘스트를 전부 다 수행할 수도 있고, 전투∙생산∙낚시 중 하나의 카테고리를 선택해 원하는 종류의 의뢰만 수행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일부 퀘스트는 소소한 미니게임이나 다른 게임에서는 보기 힘든 액션으로 <검은사막>의 세계를 그리기도 한다. 예를 들어 상대의 이야기를 엿들으려는 퀘스트는 잠입액션 게임처럼 NPC에게 들키지 않고 접근해야 하고, 조각상을 관찰하는 퀘스트는 다른 게임처럼 조각상을 클릭하거나 근처에 가면 완료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조각상을 구석구석 살펴봐야 완료할 수 있다. 

어떤 퀘스트는 유저에게 미니게임을 제공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피리로 쥐를 몰아내는 퀘스트는 유저가 피리를 불 때 리듬액션 게임처럼 떨어져 내리는 ‘노트’를 맞춰야 한다. 손수레를 운반하는 퀘스트나 우유를 짜는 퀘스트에서는 마우스 좌우버튼을 박자에 맞춰 눌러야만 성공하기도 한다.


OBT에서 새로 추가된 잠입 액션


멋과 편의성만 팔겠다. 정식 서비스


펄어비스와 다음게임은 이러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17일부터 정식 OBT에 돌입한다. OBT에는 이러한 굵직한 콘텐츠 외에도 도전과제나 칭호, 지식 등급 시스템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OBT 후 시작될 정식 서비스는 부분유료화로 진행된다. 일반 플레이는 무료로 제한 없이 즐길 수 있되, 일부 서비스는 모바일게임처럼 ‘펄’(캐쉬)를 충전해 필요한 아이템을 구매하는 방식이다.

개발사 펄어비스가 밝힌 유료화 정책은 ‘게임 플레이의 밸런스를 크게 해치지 않으면서, 편의성과 즐거움을 늘리는 것’이다. 현재 밝혀진 유료 아이템 종류는 3가지. 캐릭터 외형을 꾸미는 옷이나 염색약 같은 외형 아이템와 집을 꾸미는 가구, 그리고 말이나 애완 동물과 같은 편의성 아이템이다.

<검은사막>을 담당하고 있는 함영철 PM은 지난 2일 기자들에게 게임의 과금제를 설명하며 “기획의도에 반하는 상품을 추가하진 않겠다. 상식이 통하는 개념 운영을 선보이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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