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테일 (최의형 기자)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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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사막, 왜 친밀도 퀘스트를 진행하지 않았을까?

친밀도 퀘스트에 특별 보상이 있다면!

<검은사막>의 NPC들은 캐릭터와의 친밀도에 따라서 추가적인 퀘스트나 지식을 알려준다. 하지만 2차 CBT를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실제 게임을 진행하면서 NPC와 친밀도를 올리고 추가 퀘스트를 진행하는 모습은 보기 힘들었다. 친밀도를 올리는 이유는 두 가지. 해당 NPC가 알려주는 추가적인 지식과 캐릭터의 총 평판을 위해서였다. 왜 추가 퀘스트에는 별로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일까?

 

 

 

ㆍ친밀도를 올리면 새로운 퀘스트가! 그런데 사실...

 

<검은사막>에서 이름 붙어있는 NPC들은 각각 캐릭터와의 친밀도를 가지고 있다. 친밀도는 NPC와의 대화창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친밀도에 따라 추가 획득할 수 있는 퀘스트나 지식도 여기에서 함께 확인할 수 있다.

 

2차 CBT 초반까지는 해당 창에 친밀도 수치만 표기되었을 뿐, 추가로 얻을 수 있는 퀘스트 등은 표기되지 않았다. 어느 순간 패치를 통해 아래 이미지와 같이 보완되었는데, 플레이하는 입장에서 매우 편해졌다.

 

 

▲ 패치를 통해 NPC에게 말을 걸었을 때 친밀도 수치와 추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닥사를 하지 않고 차근차근 퀘스트를 진행하며 플레이한 필자 입장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NPC와 친밀도를 올리면 추가적인 퀘스트도 받을 수 있어! 라고는 하지만, 끌리지가 않는 거였다. 이유는 사실 간단했다. 레벨업 과정에서 해야 할 이유나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너무 많은 퀘스트, 퀘스트는 부족하지 않다!

 

<검은사막>을 퀘스트 위주로 플레이하면 절대 퀘스트가 부족하지 않다. 마을 NPC들이 주는 수많은 퀘스트와 흑정령이 주는 퀘스트, 레벨업을 하거나 특정 퀘스트를 완료했을 때 또 등장하는 퀘스트들. 처리를 다 못했으면 못했지, 퀘스트가 부족한 상황은 적어도 25레벨까지 나오지 않더라.

 

 

▲ 필자가 25레벨까지 완료한 퀘스트는 144개, 진행 중인 건 22개인 상황이다.
 

  

퀘스트가 모자라면 모를까, 풍족한 상황이다 보니 NPC와 친밀도를 올려 퀘스트를 받는다는 게 매력적이지 않은 것이다. 완료하지 않은 퀘스트가 수두룩한데, 또 퀘스트를 받는 건 일단 보류. 정말 나중에 할 거 없을 때나 해보자는 마음으로 친밀도 퀘스트는 패스하게 되는 것이다.

 

 

▲ 여담인데, 지도에서 해당 퀘스트 지역을 클릭했을 때도 네비게이션 기능이 작동하면 좋겠다.

  

 

NPC와 친밀도를 올려 퀘스트를 받는 것은 추가적인 작업이 필요한 일인데, 그런 일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퀘스트가 충분하다. <검은사막>의 풍부한 퀘스트가 아이러니하게도 NPC 추가 퀘스트와 충돌이 생기는 것이다.

 

그렇다고 퀘스트가 너무 많은 것을 탓하는 것은 아니다. 퀘스트가 많기 때문에 친밀도 퀘스트에 눈을 돌릴만한 요소가 필요하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친밀도 퀘스트에 특별한 보상이 있었다면 어떨까?

 

<검은사막>에서는 물약 이외의 아이템을 보상으로 주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나마 흑정령 퀘스트가 장비 아이템을 간간이 주는 정도다. 대부분의 보상은 HP, MP 물약과 공헌도 경험치, 스킬 포인트다. 주는 게 비슷하니 퀘스트를 받을 때 보상 창이 별로 궁금하지 않을 정도다.

  

 

▲ 그래도 레벨이 오를수록 공헌도는 아쉬워진다.

  

 

NPC들이 추가로 주는 퀘스트도 그럴까? 라는 의문으로 친밀도를 올리고 2~3개의 퀘스트를 진행해 봤지만, 적어도 필자가 진행한 퀘스트들은 다른 일반적인 퀘스트들과 비슷한 보상을 줬다. 세부 수치에서 차이가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결국 항목 자체는 같았다.

 

NPC 대화창에 친밀도 수치와 함께 추가로 얻을 수 있는 퀘스트나 지식이 표시되는 것을 보면서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단순히 이런 항목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 표시를 한 걸까? 아니면 플레이어들이 흥미를 느끼길 원해서 표시를 한 걸까? 후자라면 좀 더 흥미를 가질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치 않을까?

 

 

▲ 친밀도 퀘스트가 이런 보상을 준다면 어떻게 될까? 물론 위 이미지는 과하지만 말이다.
 

 

예를 들어 친밀도 퀘스트를 수행하면 일반 퀘스트에서 얻을 수 없었던 장비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든지 하는 식으로 말이다. 혹은 해당 NPC와 어울리는 아이템도 좋은 보상이 될 것 같다. 마구간 지기의 친밀도 퀘스트를 완료하면 '포획용 로프'를 주든지 말이다.

 

그렇게 화려한(?) 퀘스트 보상이 있지 않더라도, 마우스 오버 시 퀘스트 보상을 미리 볼 수 있는 것도 지금과는 다른 느낌을 줄 것이다. 보상이 눈으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으니 말이다.

 

 

 

더 매력적인 검은사막이 될 수 있도록

 

사실 퀘스트를 통해 장비 아이템을 준다든지, 다른 퀘스트와 다르게 추가적인 혜택이 있다든지 하는 건 전체 기획 의도와도 맞물릴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25레벨까지 플레이한 쪼랩 필자가 이렇다, 저렇다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 이런 몬스터를 잡으려면 몇 레벨이 돼야 할까? ㅜㅜ

  

친밀도 퀘스트가 후반 공헌도를 필요로 하는 유저들을 위해 만들어 놓은 장치일 수도 있고, 총 평판을 올리는 과정에서 환기성으로 만들어 놓은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플레이어들이 캐릭터를 키우는 과정에서 친밀도에 관심을 갖고 조금씩 평판 콘텐츠에 접근하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면 그만큼 차별화되는 매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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